ACL 결승 앞둔 전북 6명 발탁.. 그만큼 슈틸리케는 절박했다.

축구회관=박수진 기자 / 입력 : 2016.10.3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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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감독


울리 슈틸리케 감독(62)에게 전북을 배려할 여유는 없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31일 오전 10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1월 캐나다와의 평가전과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치르는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2연전에 참가할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이 명단에는 전북 선수들만 6명(권순태, 최철순, 김창수, 김보경, 김신욱, 이재성)이 발탁됐다. 슈틸리케 감독은 전북 선수들의 대거 발탁 이유에 대해 "전북은 K리그 클래식 우승권 전력이다. 이 선수들을 통해 대표팀에 안정감을 불어넣고 싶다. 특히 최철순의 투지 넘치는 플레이가 대표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선수들은 11일 캐나다와의 평가전을 치른 뒤, 1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즈베키스탄과 맞붙는다. 하지만 문제가 있다. 이 선수들은 대표팀 경기 소화 후 불과 4일 뒤인 19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UAE 알 아인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결승 1차전을 갖는다.

전북 입장에서는 핵심 선수들이 대표팀에 발탁, 골머리를 앓게 됐다. 특히 홈에서 벌어지는 1차전은 우승컵 향방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에게 우즈베키스탄과의 최종예선 경기는 매우 중요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홈에서 더 이상 승점을 뺏기면 안된다. 이번 우즈베키스탄전을 통해 우리는 상승세를 가져갈 것이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한편 UAE 축구협회는 ACL 결승 1차전 연기를 요청하며 배수의 진을 치고 있다. 지난 21일 UAE 언론 걸프뉴스에 따르면 UAE 축구협회가 오는 11월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질 ACL 결승 1차전을 21일로 연기해줄 것을 요청했다. 10월 31일 현재 UAE 대표팀 명단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지난 10월 명단 기준으로 알 아인 선수 6명이 포함돼있다. 하지만 전북 측은 아직 공식제안은 없었으며, 제안이 오더라도 19일에 경기를 치른다는 입장이다.

슈틸리케 감독에게 우즈베키스탄과의 일전은 매우 중요하고 절박하다. 과연 전북을 배려할 여유가 없는 '벼랑 끝' 슈틸리케 감독은 우즈베키스탄전을 승리로 이끌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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