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일영, 23점-3점 5방.. 마침내 터졌다.. '슈터의 부활'

안양=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11.12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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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팀을 이끈 허일영. /사진=KBL 제공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가 안양 KGC 인삼공사를 제압하고 시즌 첫 4연승을 내달렸다. 동시에 서울 삼성 썬더스와 다시 공동 1위가 됐다. 그 중심에 허일영(31, 195cm)이 있었다. 시즌 초반 다소 감이 좋지 못했지만, 이날 마침내 터졌다.


오리온은 12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시즌 KGC와의 시즌 첫 번째 맞대결에서 91-81로 승리했다.

이날 전까지 6승 1패를 기록중이던 오리온은 이날 승리를 따내며 공동 선두 자리에 복귀했다. 시즌 첫 4연승도 달렸다. 최근 계속해서 팽팽한 경기를 치르고 있지만, 계속 승리를 따내는 중이다. 시즌 초반 확실히 기세가 좋다.

주포인 애런 헤인즈(35, 199cm)가 19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여전한 활약을 보였고, 지난 경기에서 다소 좋지 못했던 오데리언 바셋(30, 185cm)이 무려 25점을 퍼부으며 날았다. 5리바운드 7어시스트도 있었다.


그리고 이 선수, 허일영이 날았다. 허일영은 3점슛 5방을 포함해 23점 10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을 올리며 팀을 이끌었다. '국가대표 슈터' 다운 모습을 보였다. 추일승 감독이 우려를 나타냈지만, 모든 것을 이날 활약으로 씻어낸 모습이다.

이날 전까지 허일영은 경기당 26분 55초를 뛰며 평균 5.9점을 넣는데 그쳤다. 자신의 강점인 3점슛 성공률도 27.3%에 그쳤다. 경기당 3점슛이 0.9개에 불과했다. 허일영답지 않았다. 지난 시즌 경기당 1.4개를 성공시켰고, 성공률도 41.2%에 달했음을 감안하면, 올 시즌 확실히 좋지 못했다.

추일승 감독이 이날 경기를 앞두고 "우리 슈터들이 감이 좋지 못하다. 허일영이나 문태종이 터져주면 좋을텐데, 나도 답답하다. 허일영이 오래간다. 회복을 기대하고 있는데, 잘 안된다. 그렇다고 지적하는 것도 무리가 있다. 의기소침해질 수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추일승 감독으로서도, 오리온으로서도 허일영의 부활이 절실했다. 김동욱(35, 194cm), 이승현(24, 197cm), 최진수(27, 203cm) 등 좋은 토종 선수가 많은 오리온이지만, '퓨어 슈터'라 할 수 있는 허일영은 특별하다. 오리온 공격의 한 축이다.

앞서 7경기를 치르는 동안에는 허일영이 썩 좋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은 아니었다. 올 시즌 최다인 23점을 넣었고, 3점슛도 5개를 더했다. 답답했던 흐름이 뚫렸다. 허일영 개인으로서도 의미 있는 경기가 된 모양새다.

아직 시즌은 1라운드다. 많은 경기가 남았다. 시즌 초반부터 잘 나가고 있는 오리온이 허일영이라는 무기를 되찾았다. '디펜딩 챔피언'이 더 강해진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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