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결승] '레오나르도 2골' 전북, 안방서 알아인에 2-1 '쾌조의 역전승'

전주월드컵경기장=김우종 기자 / 입력 : 2016.11.19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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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가 안방에서 알 아인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우승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전북 현대는 19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36158명 입장)에서 열린 알 아인(아랍에미리트)과의 '2016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 1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제 두 팀은 오는 26일 아랍에미리트 알 아인에 위치한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차전서 맞붙는다. 홈에서 승리한 전북은 이제 원정에서 비기기만 해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된다. 전북은 2006년 이후 10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이날 전북은 최전방 스트라이커에 김신욱을 배치했다. 2선에는 레오나르도와 이재성, 김보경, 로페즈가 섰다. 최철순이 중앙과 포백을 오르내리며 오마르 압둘라흐만을 전담 마크했다. 포백은 박원재, 김형일, 임종은,김창수 순. 골키퍼는 캡틴 권순태였다.

이에 맞서 알 아인은 4-3-3 포메이션을 전북을 상대했다. 오마르 압둘라흐만, 카이오, 아스프리야가 최전방에 배치됐다. 이명주를 비롯해 A. 바르만, M. 압둘라흐만이 미드필더를 지켰으며 M 파예즈, M. 살렘, I. 아흐메드, F 파예즈 순으로 포백을 구축했다. 선발 골키퍼는 이사였다.


알 아인은 전반 2분 A.바르만, 전반 4분 모하메드 압둘라흐만이 연속 슈팅을 때리며 전북의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전반 9분에는 I.아흐메드가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오마르의 프리킥을 헤더로 연결했으나 공은 권순태 골키퍼에게 잡혔다.

전북도 서서히 반격에 나섰다. 전반 11분에는 코너킥 이후 레오나르도의 오른발 감아 차기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이어 전반 17분에는 김신욱의 헤더가, 20분에는 김보경이 페널티 아크 근처서 때린 왼발 감아 차기 슈팅이 힘없이 이사 골키퍼에게 굴러갔다.

이후 계속해서 전북은 볼 점유율을 높여간 채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26분에는 레오나르도가 다소 각이 없는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직접 오른발 슈팅을 때렸으나 이사 골키퍼가 펀칭해냈다. 전반 35분에는 레오나르도가 또 한 번 프리킥 기회서 힘차게 띄운 게 상대 키퍼에게 안겼다.

이날 최철순은 오마르를 계속해서 전담 마크하며 포지션과 관계없이 쫓아다녔다. 전반 40분에는 최철순이 잠시 오마르를 놓쳤다. 이 틈을 타 오마르의 패스 이후 모하메드 압둘라흐만이 슈팅을 때렸으나 권순태 골키퍼에게 막혔다. 오마르는 전반 43분 임종은과 볼 경합 후 잠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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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은 결국 0-0 무승부로 끝난 가운데, 후반 들어서도 양 팀의 양보 없는 공방전이 계속됐다. 후반 7분 오른쪽 코너킥 이후 김신욱이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알 아인도 좋은 기회를 잡았다. 오마르가 후반 9분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전북 수비진을 흔들어놓은 채 슈팅을 시도했으나 권순태 선방에 막혔다. 전북으로서는 가슴 철렁한 순간이었다.

후반 14분 양 팀이 서로 위기를 맞이했다. 역습 상황에서 카이오가 권순태 골키퍼와 1:1 기회를 잡았으나 전북 수비에 방해로 득점이 무산됐다. 곧이어 이번엔 전북이 역습 상황서 레오나르도가 슈팅을 연결했으나 이사 골키퍼가 막아냈다.

결국 팽팽한 '0'의 균형은 후반 18분 깨지고 말았다. 오마르가 전북의 오른쪽 진영에서 수비수 둘을 끌고 다닌 채 시간을 끌었다. 이어 페널티 지역을 향해 날카로운 패스를 찔렀다. 이 공을 잡은 아스프리야가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침착하게 왼발 슈팅을 시도, 전북의 골망을 갈랐다. 전주성이 침묵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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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점을 내준 전북은 후반 20분 김보경을 빼는 대신 이동국을 교체로 넣으며 첫 번째 교체 카드를 썼다. 알 아인의 리드는 오래 가지 못했다. 후반 25분 레오나르도가 페널티 아크 왼쪽 지역에서 호쾌한 오른발 슈팅을 때려 상대 골문을 꿰뚫은 것이다. 전북으로서는 잠시나마 막혀있던 가슴이 시원해진 순간이었다. 승부는 1-1 원점.

상승세를 탄 전북은 후반 32분 승부를 뒤집었다. 교체로 들어간 이동국이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짧은 크로스를 올렸다. 이 공은 포물선을 그린 채 반대편에 있는 김신욱에게 향했다. 뒤이어 김신욱이 페널티 지역에서 헤더를 시도했으나 상대 파예즈가 파울을 범하며 쓰러트렸다. 주심은 즉각 휘슬을 불었다. 페널티킥이었다. 이어 키커로 나선 레오나르도가 침착하게 페널티킥 골을 넣으며 2-1 역전에 성공했다.

다급해진 알아인은 오마르와 카이오를 앞세워 총공세로 나섰다. 전북은 후반 38분 김신욱 대신 에두를 교체로 넣었다. 이후 전북은 더욱 수비진을 견고히 하며 실점을 헌납하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전북의 2-1 승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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