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TV]가슴 울리는 역사 수업..'무도'가 하면 다르다

조주희 인턴기자 / 입력 : 2016.11.2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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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


역시 '무한도전'은 달랐다.

19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는 가슴을 먹먹하게 하는 역사 수업으로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잡는 역사X힙합 프로젝트 '위대한 유산'의 모습이 방송됐다.


이날 '무한도전' 멤버들은 지난 방송에 이어 한국사 강사 설민석에게 역사 강의를 들었다. 설민석은 21년 째 역사를 가르쳐 온 유명한 한국사 강사였다. 그의 아버지 설송웅은 16대 국회의원을 지낸 인물로 1960년 4.19 혁명 당시 이승만 대통령을 찾아가 하야를 권고했던 시민대표 6인 중 한 사람인 것이 알려져 최근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 설민석은 "나라가 어려울 때 나라의 주인이 되어 나라를 지키는 것은 우리 국민들의 힘"이라는 말로 '무한도전' 멤버들을 감동시켰다. 임진왜란 당시 왜적으로부터 나라를 지킨 것이 바로 우리 백성들이었기 때문이다.

설민석은 "일본이 몰랐던 것이 이순신 존재와 우리 백성들의 애국심이었다"고 말했다. 당시 양반층의 백성 수탈이 심각해 조선에 간첩으로 왔던 일본인조차 그들이 조금만 잘 해줘도 우리 백성들이 나라를 버릴 것이라 생각했지만, 현실은 그게 아니었기 때문이다. 조선의 백성들은 왕이 그들을 버리고 떠난 상황에서도 의병을 조직해 오히려 왜적에 맞섰다.


이후에도 설민석은 가슴을 먹먹하게 하는 역사 강의를 진행했고 멤버들은 진지한 태도로 그의 강의를 들었다. 유관순 열사의 이야기가 나오자 먹먹함은 극에 달했다. 일제에 의해 눈앞에서 부모를 잃고 피눈물을 흘리며 만세를 불렀던 유관순 열사의 이야기가 그들의 마음을 울렸기 때문이었다.

유관순 열사는 열여덟의 나이로 재판장에 섰을 때 "학생이 감히 불법시위를 주도하다니"라는 재반팡의 말에 "내 나라 내 땅에서 만세를 부른 것이 왜 죄가 되느냐. 죄가 있다면 불법으로 남의 나라를 점령한 너희 나라에 있는 것이 아니냐"고 당당히 맞서기도 했다. 이에 하하는 고개를 숙였고 평소 늘 장난끼 넘치는 태도를 보이던 박명수도 눈가가 촉촉해졌다. 비와이는 노트에 '만세'라는 두 글자를 적어 유관순 열사의 이야기에 그가 감명받았음을 보였다.

역시 '무한도전'이었다. 설민석의 강의 실력도 한몫했겠지만 '무한도전'과 함께한 역사 강의는 재밌었고, 또 남달랐다. 현재의 우리 국민들을 향한 메시지 또한 있었다. 힙합으로 역사를 전하는 '위대한 유산' 프로젝트의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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