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용 후보 "KS 7차전보다 떨려.. 할 수 있는 약속만 한다"

올림픽파크텔=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11.30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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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 후보 김응용 후보. /사진=김동영 기자





통합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의 수장을 뽑는 선거가 30일 열린다. 정치인 출신 이계안 후보(64, 2.1 연구소 이사장)와 야구인 출신 김응용 후보(75, 야구학교 감독)가 출마했다. 투표를 앞두고 김응용 후보의 정견 발표가 있었다.


대한야구협회, 전국야구연합회, 대한소프트볼협회를 통합하여 새로운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탄생한다. 이 통합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30일 새로운 수장을 뽑는 선거를 열었다.

후보자로 이계안 전(前) 의원과 김응용 야구학교 감독 2명이 나섰다. 이계안 후보는 현대자동차 CEO, 현대캐피탈 회장, 현대카드 회장을 역임한 기업인 출신이며, 제 17대 국회의원도 역임했다. 김응용 후보는 정통 야구인 출신으로 프로구단 사장까지 지내며 풍부한 경험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견 발표에 나선 김응용 후보는 "나는 우리 자랑스러운 한국야구 역사를 되찾고, 한국야구의 미래를 바로 세우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사실 초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에 도전하는 것은, 내 자신조차 생각하지 않았던 목표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하지만 한국야구가 10년 이상이나 정치적 희생양이 되도록 방치하고 외면하는 것은 평생을 야구인으로 살아온 김응용에게 무책임한 것 아니냐는 수많은 이들의 비판이 있었다. 사무쳤다"라고 더했다.

또한 김응용 후보는 "나는 야구인들과 팬들, 국민들에게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 적지 않은 나이에 가족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용기를 내서 회장 후보가 됐다. 지금 내 솔직한 심정은 떨리고 두렵다. 감독으로 한국시리즈 7차전을 해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왜냐하면, 초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은, 과거처럼 엘리트 야구와 여자야구, 리틀리그를 이끄는 자리가 아니기 때문이다. 존경하는 선거인단 여러분, 초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은 참으로 명예로운 자리다. 하지만 현재 한국야구를 깊숙하게 들여다보면, 그 누구도 회장직을 잘 수행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김응용 후보는 "다행히 나는 야구인으로서 한국야구계의 현안에 대해 항상 깊게 의견을 들어왔다. 각계각층 여러분들의 도움을 받아 10대 공약을 만들었다. 물론 부족한 점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로서는 실현 가능하고, 반드시 지키겠다는 약속을 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이후 김응용 후보는 자신의 공약을 발표했다. 김응용 후보는 ▲야구계 대화합 ▲통합 협회 연간 운영비 15억원-시도 협회 연맹체 등 지원기금 5억원 조성 ▲고교팀 100개, 대학 40개팀 확대 목표 및 아마야구 저변과 자존심 회복 ▲야구 정책 개선 ▲미디어와의 관계 강화 ▲교육 지원 서비스 개선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 목표 / 스포츠 외교 및 국제적 위상 강화 ▲심판 처우 개선 및 위상 제고 ▲야구계 대통합 속의 특화 ▲일자리 창출 등 10대 공약을 제시했다.

끝으로 김응용 후보는 "야구 후배들에게 지키지 못할 약속을 하는 것이 두렵다. 꼭 지킬 수 있는 약속만 하겠다"라고 강조하며 정견 발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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