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터에 '이현호+α' 역할 주문한 유도훈 감독

인천=김지현 기자 / 입력 : 2016.12.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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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스버트 빅터. /사진=KBL





"빅터를 보면 이현호 같다."


인천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이 커스버트 빅터(33, 192cm)와 은퇴한 이현호(36, 192cm)를 비교했다. 하지만 빅터가 이현호보다 더 많은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빅터는 올 시즌 전자랜드의 유니폼을 입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골밑에서 근성있는 플레이를 해주는 빅터는 유기적인 수비를 강조하는 전자랜드와 잘 맞았다. 빅터는 지난 시즌 울산 모비스에서 단신 외국인 선수지만 골밑에서 든든히 버텨주면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KBL리그를 경험한 빅터는 전자랜드에서 두 번째 시즌을 보내는 중이다. 전자랜드에서도 빅터는 팀에서 궂은 일을 해내고 있다. 기록으로는 나타나지는 않지만 골밑에서 리바운드를 위해 적극적으로 몸싸움을 해주거나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팀의 빈자리를 채워주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모습은 지난 시즌 전자랜드에서 은퇴한 이현호를 생각나게 한다. 이현호는 2009년부터 2016년 2월까지 전자랜드의 큰 형으로 마당쇠 역할을 했다. 유도훈 감독은 "빅터를 보면 이현호 같다. 이현호가 화려하지는 않지만 중요할 때 수비를 해주거나 리바운드를 잡아줬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도훈 감독은 빅터에게 더 많은 것을 바랐다. 외국인 선수가 국내 선수보다 더 뛰어난 역할을 해줘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현재 빅터는 평균 9.4점 7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 선수로서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이에 대해 유도훈 감독은 "외국인 선수라면 위급한 순간 득점을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런 스타일은 아니다. 그래도 공격을 많이 시도해서 득점을 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빅터가 골밑에서 공격을 적극적으로 시도해 상대의 더블팀을 유도하는 것도 유도훈 감독이 바라는 모습이다. 유도훈 감독은 "헬프 수비가 들어온 상태로 득점을 해줄 수 있는 선수는 아니다. 하지만 헬프 선수가 왔을 때 외곽 찬스를 봐줘서 외곽에서 득점이 나오면 그것도 그 선수의 득점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공격이 되기 위해서 빅터의 적극적인 공격이 필요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팀 동료 켈리는 "빅터가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 그렇지만 수비에서 잘해주는 부문이 있어 팀에 도움이 되고 있다. 자기의 리듬을 찾는다면 더 좋을 것이다"고 말했다. 유도훈 감독은 이현호+α의 활약을 할 수 있는 빅터를 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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