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까지 발표' LG 보상선수 계보 누가 잇나

한동훈 기자 / 입력 : 2016.12.10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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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LG 윤지웅, 임정우, 신승현. /사진=LG트윈스 제공





LG는 최근 FA 시장에서 외부 영입을 자제하면서 보상선수로 큰 이득을 봤다. 올 시즌 철벽 계투진을 구성한 신승현, 윤지웅, 임정우는 모두 보상선수 출신이다. 이번에는 우규민을 삼성으로 떠나보내면서 다시 흙 속의 진주를 찾을 기회를 얻었다.


삼성은 지난 5일 FA 우규민을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야구 규약에 따르면 LG는 삼성으로부터 '연봉의 200퍼센트에 해당하는 금전 및 FA 획득구단이 정한 20

명의 보호선수 외 1명에 대한 선수'를 보상으로 받는다. 2016시즌 우규민의 연봉은 4억원으로, LG는 8억원과 보상선수 1명을 획득한다. 연봉 300퍼센트를 받아도 되지만 그럴 가능성은 낮다.

LG는 2011년 FA 조인성을 SK로 보냈을 당시 임정우를 지명했다. 임정우는 깨끗한 투구폼을 바탕으로 직구와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해 선발투수 재목으로 큰 기대를 모았지만 성장이 지지부진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불펜에서 가능성을 보였고 올해에는 마무리로 보직을 변경, 첫 해부터 28세이브를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클로져로 우뚝 섰다.


같은 해 FA 이택근의 보상선수로는 윤지웅을 데려왔다. 윤지웅은 경찰청 입대 예정이었으나 LG가 미래를 보고 뽑았다. 윤지웅은 2014년부터 3시즌 연속 50경기 이상 출장하며 8승 5패 29홀드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 초반 임정우, 이동현 등이 주춤할 때 혼자 불펜을 지킨 신승현도 2013년 이대형의 보상선수로 LG 유니폼을 입었었다.

LG가 이번에 눈독을 들일 만한 포지션은 내야수다. 리빌딩이 완료된 외야나 유망주가 넘쳐나는 마운드 쪽에는 여유가 있다. 괜찮은 내야수가 풀린다면 유망주든 즉시 전력감이든 뽑을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삼성이 이를 이용해 내야수를 중점적으로 보호할 공산도 크다.

하지만 제 꾀에 제가 빠지는 경우도 있다. 바로 지난달 삼성은 두산에서 이원석을 영입한 뒤 보상선수로 포수 유망주 이흥련을 내줬다. 포수왕국 두산이 포수를 지명하지는 않으리라 판단했다가 낭패를 봤다. LG 역시 약한 포지션과는 별개로 가장 뛰어난 21번째 선수를 데려가지 말라는 법은 없다.

한편 구단 공식 발표와는 별개로 KBO 총재의 승인이 떨어져야 영입은 완료된다. 보상 절차는 그때부터 시작이다. 삼성은 KBO의 공시 이후 3일 이내에 보호선수 20명 명단을 LG에 제출해야 한다. LG는 명단을 받고 3일 이내에 보상을 선택한다. KBO는 '우규민 삼성행'을 7일 공시했다. 따라서 보호선수 명단은 10일까지 LG에 넘어가야 한다. LG는 13일까지 발표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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