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효근 "내 장점이 바로 생각날 수 있게 하고파"

잠실학생체=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12.16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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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끈 정효근. /사진=KBL 제공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가 서울 SK 나이츠에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다. 3연패 뒤 2연승으로 기세를 올렸다. SK전 4연승도 만들어냈다. 정효근(23, 202cm)은 올 시즌 한 경기 최다득점을 쌓으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전자랜드는 1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SK와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81-67로 승리를 따냈다.

3연승 후 3연패에 빠졌던 전자랜드는 14일 모비스를 제압하고 연패를 끊었다. 그리고 이날 SK를 잡고 2연승을 달렸다. SK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전 대부분이 골고루 활약했다. 제임스 켈리(23, 197.4cm)가 14점 5리바운드를 올렸고, 커스버트 빅터(33, 190.3cm)가 14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정효근(23, 202cm)이 22점 6리바운드로 날았고, 정병국(32, 185cm)도 14점을 올렸다. 정영삼(32, 188cm) 역시 12점 3리바운드를 더했다.


특히 정효근은 올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득점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올 시즌을 넘어 역대 개인 한 경기 최다득점 타이였다. 그동안 포워드 라인의 득점이 다소 부족했던 전자랜드였지만, 이날은 아니었다.

경기 후 정효근은 "2라운드 마지막을 3연패로 마쳤다. 이겼어야 했던 경기가 두 경기가 있었다. 아쉬움이 남았다. 오늘은 이야기 많이 하고, 집중했다. 오늘 약속했던 대로 움직인 것이 좋았던 것 같다. 3번(스몰포워드)-4번(파워포워드) 라인에서 워낙 득점이 부진했다. 많이 움직여서 득점하는 연습을 했다. 이것이 잘됐다. 기회도 많이 났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많은 움직임을 통해 득점을 만든 부분에 대해서는 "감독님이 항상 움직이면서 잡아먹어야 하는데, 가만히 있다는 지적을 많이 하셨다. 내가 어떻게 움직여야 할지 몰랐다. 잘못 움직이다 상대에게 공간을 내줄 수 있었다. 이제는 정확히 짚어주셨다. 동료들과도 잘 맞추고 있다. 덕분에 좋게 잘 풀린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국내 선수들의 득점이 많지 않다는 지적에는 "국내 선수들의 득점이 부진한 것이 기록으로 나온다.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 팀은 선수들이 공을 가지고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유기적인 움직임을 통해 득점을 만드는 스타일이다"라고 짚었다.

이어 "선수들끼리도, 평균 10점을 넘는 선수가 한 명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도 국내 선수들이 득점이 부진하다는 것을 신경 쓰지는 않고 있다. (정)영삼이 형이 늘 3-4번 포지션에서 찬스 나면 자신 있게 쏘라고 한다. 그래야 1-2번도 풀린다고 한다. (정)영삼이 형이 3연패 할 때도 그랬고, 계속 입버릇처럼 말해주고 있다. 자신감이 붙은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올 시즌 한 경기 최다득점이라는 말에는 "18점에서 20점 올라갈 때는 알았다. 전광판 보니 20점이더라. 잘 되는 날이구나 싶었다"라고 답했다.

올 시즌 목표를 묻자 "내 이미지와 자리를 확실히 잡고 싶다. 장점이 무엇이고, 쓰임새가 무엇인지를 확실히 알 수 있게 하고 싶다. 정효근 하면 잘하는 것이 바로 생각날 수 있는 선수로 이미지 메이킹을 하고 싶다. 이제 신인이 아니다. 세 번째 시즌 아닌가"라고 말했다.

어떤 장점을 만들고 싶은지에 대해서는 "속공은 자신 있다. 속공이나, 트랜지션 상황이나, 1대1 수비에서 공격수를 따라가는 연습을 많이 했다.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 계속 노력하고 있다. 공격에서는 미들슛과 포스트업 연습을 많이 했다. 오늘처럼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공격은 안 되는 날이 있지만, 리바운드와 블록은 항상 갖추고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14일이 생일이었던 정효근은 "그날 형들이 축하도 많이 해주고, 팬들도 축하한다고 선물도 많이 주셨다. 그날 경기를 이겼다. 쉬는 날도 아닌데 감독님께서 배려해 주셔서 밖에서 가족들과 식사도 같이 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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