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찬' kt 고졸 신인 이종혁 "신인왕 도전하겠다"(인터뷰)

심혜진 기자 / 입력 : 2017.01.0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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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혁./사진=kt 위즈 제공





"신인왕에 도전하겠다"


차분하면서도 당찼다. 2차 2라운드 전체 11순위로 kt 위즈에 지명된 고졸 신인 투수 이종혁(20). 그는 지금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동료 및 선배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대구고를 졸업하고 kt 유니폼을 입은 이종혁은 프로의 모든 것이 어색하기만 하다. 인터뷰를 진행하는 동안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만난 이종혁은 "팀 적응에는 문제가 없다. 형들이 많이 도와주신다. 특히 김동명, 김선민 등 대구고 선배들이 많이 챙겨주신다"고 수줍게 말했다.


훈련에 대해서는 "지금은 몸 만들기에 열중하고 있다. 러닝이나 웨이트를 집중적으로 하면서 기초 체력을 키우려고 한다. 가끔씩 롱토스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종혁은 190cm의 큰 키를 갖춘 우완 투수다. 본인도 자신의 키를 최대 장점으로 꼽는다. 직구,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4개의 구종을 구사한다. 이 중 슬라이더가 가장 좋다. 직구 구속은 최고 146km까지 나온다.

중학교 때까지만 해도 내야수로 활약하며 큰 활약을 하지 못하던 선수였다. 하지만 고등학교에 진학과 동시에 투수로 전향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이종혁은 "고등학교 올라가면서 야구가 하기 싫어지더라. 야구도 잘 안되던 시기였다. 그때 권영진 감독님(전 대구고 감독)이 투수를 해보지 않겠냐고 권하셨다. 나도 투수를 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기 때문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투수로 전향하는 데는 1년의 시간이 걸렸다. 유급을 해야 했다. 쉬는 동안 키가 15cm 자랐고, 힘도 생겼다. 이 시간이 투수로 전향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는 것이 그의 이야기다.

그렇게 투수 전향에 성공한 이종혁이 야구를 한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한 마디 말 때문이었다. 그는 "초등학교 때 육상을 하다 부모님께 야단을 맞았다. 내가 육상을 고집하니 아버지께서 '육상을 할거면 차라리 야구를 해라'라고 말씀하셨다. 그 계기로 야구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어머니의 반대는 심했지만 자식의 의지는 꺾지 못했다. 결국 중학교 진학하면서 허락을 해주셨다고.

이후 이종혁은 꾸준히 발전해 봉황대기 전국대회에서는 선발 투수로도 활약했다. 아쉽게 대구고가 휘문고에 패해 8강에서 탈락했지만 큰 대회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이제 프로 유니폼을 입은 이종혁은 kt위즈파크 마운드에 올라설 날만을 꿈꾼다. 단기적인 목표는 스프링캠프 합류지만 올해 목표로 "신인왕에 도전해보고 싶다"며 "10승도 하고 싶다. 팀 투수진의 한 축이 되고 싶다"고 당차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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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혁./사진=kt 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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