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린 파다르 살려낸 우리카드의 팀워크

장충=한동훈 기자 / 입력 : 2017.01.07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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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다르.





주포 파다르가 흔들렸다. 평소의 파괴력이 아니었다. 하지만 우리카드는 팀 플레이로 극복했다. 동료들이 파다르의 짐을 덜었고 끝까지 믿었다.


우리카드는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남자부 4라운드서 한국전력을 세트스코어 3-1(24-26, 25-17, 25-23, 26-24)로 제압했다.

11승 10패 승점 34점을 획득한 우리카드는 승점 32점의 삼성화재를 5위로 끌어내리며 4위를 탈환했다. 한국전력은 2연패로 14승 7패, 3위를 유지했다(승점 37점).

파다르는 2세트까지 고작 6점 밖에 내지 못했지만 3, 4세트 부활하며 대역전승에 앞장섰다.


경기에 앞서 한국전력 신영철 감독은 "파다르를 블로킹으로 잡으려면 현대캐피탈 정도 높이는 돼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사이드 블로커가 낮았다. 파다르가 그 틈을 잘 공략한다. 그래서 매번 우리카드전은 힘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파다르는 좀처럼 기를 펴지 못했다. 번번이 한국전력의 블로킹 벽에 걸렸다. 1세트 5득점에 머물렀다. 공격 성공률도 35.71%에 그쳤다.

우리카드는 1세트 내내 끌려가다 마지막에 극적으로 역전했는데 1점이 아쉬웠다. 21-23에서 24-23으로 뒤집은 뒤 파다르를 믿었으나 실패했다. 24-24 듀스에서 파다르의 백어택이 전광인의 블로킹에 걸려 재역전을 당했다. 24-25에서도 백어택이 전광인의 벽에 막혀 유효 블로킹 처리 돼 반격 빌미를 제공했다. 결국 바로티의 후위 공격을 막지 못해 아쉬움을 삼켰다.

파다르는 2세트에도 살아나지 못했다. 오히려 더 가라앉았다. 그나마 서브라도 강력하게 들어가고 있던 점이 위안이었다. 7차례 공격 시도에서 단 1점밖에 뽑지 못했다. 공격 성공률은 14.29%에 불과했다. 다행히 최홍석이 5점, 신으뜸, 박상하, 박진우가 각각 3점씩 골고루 활약해 2세트는 승리했다.

그러자 3세트부터 파다르가 제 모습을 찾기 시작했다. 공격 점유율 44.8%, 공격 성공률 61.5%를 기록하며 9점을 뽑았다. 서브 에이스도 하나 추가했다. 1, 2세트 제 컨디션이 아니었지만 세터 김광국은 파다르에게 꾸준히 올렸다. 23-22에서는 블로커 3명을 앞에 두고도 터치아웃을 유도하는 영리한 플레이를 펼쳤다. 4세트 25-24에서는 오픈 공격을 깔끔하게 코트 안에 꽂아 넣어 매치포인트까지 직접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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