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수 감독 "3년차 구자욱, 2017년 20홈런 칠 것"

대구=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1.10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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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구자욱.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구자욱(24)은 '아기 사자'로 불렸다. 하지만 1군 데뷔 2년 만에 당당한 '간판급'으로 올라섰다. 이제 3년차를 맞이한다. 이런 구자욱을 두고, 김한수 감독은 조금 더 포텐을 터뜨려 줬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냈다.


김한수 감독은 9일 구단 시무식을 마친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구자욱은 1루에서 외야로 자리를 옮긴다. 외야에서 타격에 집중시킬 생각이다. 1년차와 2년차 좋은 활약을 했다. 이제 3년차다. 자신의 잠재력을 좀 더 터뜨렸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라고 말했다.

구자욱은 2012년 삼성에 입단했고, 상무에 입대하며 군 문제를 먼저 해결했다. 그리고 2015년 시즌 1군 무대를 밟았다. 첫 해부터 '대박'이었다. 구자욱은 1군 첫 해 116경기, 타율 0.349, 11홈런 57타점 17도루, 출루율 0.417, 장타율 0.534, OPS 0.951을 기록했다. 1군 첫 시즌부터 타격 3위에 올랐다. 신인왕도 구자욱의 몫이었다.

2년차인 2016년 더 좋은 모습을 보였다. 108경기, 타율 0.343, 14홈런 77타점 10도루, 출루율 0.420, 장타율 0.547, OPS 0.967을 찍었다. 출전 경기수는 다소 줄었지만, 2년 연속 0.340대의 타율을 올렸고, 홈런-타점-출루율-장타율이 모두 상승했다.


김한수 감독은 "구자욱이 지금도 훈련을 하고 있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몸무게를 5kg 정도 늘렸다고 하더라. 한 번에 5kg씩 늘리는 것도 좋지만, 매년 1kg씩 꾸준히 키우는 것이 좋다. 매년 조금씩 몸을 키워도 확실히 차이가 난다. 급하면 탈이 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구자욱이 1군 1년차이던 2015년에 11홈런을 쳤고, 지난해에는 14홈런을 때렸다. 홈런수가 늘었다. 올해는 20개를 때릴 수 있을 것이라 본다. 4년차, 5년차가 되면 더 늘어날 수 있다. 이승엽이 2017년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한다. 구자욱이 차세대 아니겠나"라고 덧붙였다.

구자욱은 이제 1군 3년차 시즌을 맞이한다. 젊지만 이미 팀의 간판급 타자로 올라선 구자욱이다. 2017년 '국민타자' 이승엽(41)과 함께 삼성 타선에서 핵심 역할을 해줘야 한다.

김한수 감독은 구자욱의 더 좋은 활약을 위해 수비도 1루에서 외야로 옮기게 했다. 구자욱 스스로 더 자신감을 갖는 포지션이기도 하다. 장기적으로 삼성에 더 좋은 선택일 수 있다.

결국 다가올 시즌 구자욱의 어깨가 무거운 셈이다. 하지만 구자욱이 감당해야 할 책임이기도 하다. 김한수 감독도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도 드러냈다. 충분히 능력이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2017년 구자욱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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