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된다" 양의지, 국대 포수의 무거운 책임감

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1.12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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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





양의지가 두산 베어스를 넘어 국가대표 안방을 책임진다. 오랜 시간 대표팀에서 함께 했던 강민호(롯데 자이언츠)의 이탈로 책임감이 더욱 무겁다.


양의지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포수다. 3년 연속 글든글러브를 수상했고 소속팀 두산의 2연패를 이끌었다. 지난 시즌에는 한국시리즈 MVP로 등극하기도 했다. 수비, 리드, 타격 모든 부문에서 두각을 드러내면서 김태형 감독의 절대적 신임을 받고 있다. 두산이 자랑하는 판타스틱4(니퍼트, 보우덴, 장원준, 유희관)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뒷배경에도 포수 양의지가 있었다.

한국 최고의 포수 중 한 명으로 거듭난 양의지는 대표팀에 꼭 필요한 선수다. 양의지는 지난해 11월에 열린 프리미어12에서 주축으로 활약하며 한국의 우승에 기여하며 국제 무대에서도 존재감을 발휘했다. 하지만 이번 WBC에서는 상황이 다르다. 오랜 시간 국가대표팀에서 양의지를 이끌어주던 대표팀 선배 강민호가 무릎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국가대표팀에서 백업 포수였던 양의지는 이제 대표팀 주전 포수로 나서야 한다.

양의지는 "작년에 한 번 대표팀으로 뛰었는데 주전이라고 한다. 코치님께 물어보니 제가 다 뛰어야 하는 분위기다.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면서 "(강)민호 형을 전에 만났는데 못 갈 것 같았다. 무릎이 좋지 않다고 했었다. 확실히 민호 형과 함께 대표팀에 못 가는 것은 느낌이 다르다. 항상 저는 뒤에서 나갈 준비를 했었다. 이제는 마음의 준비가 다르다"고 부담감을 토로했다.


하지만 양의지는 WBC에서 제 역할을 하기 위해 빠르게 몸을 만들고 있다. 타격연습도 이전보다는 빠르게 들어간 상황이다. 그는 "부담된다. 항상 4월1일로 몸 상태를 맞추는데 2월 중순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양의지는 두산 스프링 캠프가 시작되는 2월1일보다 빠르게 호주로 들어가 개인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양의지의 눈은 WBC에 맞춰져 있다. 양의지가 국대 주전 포수의 무거운 책임감을 이겨낼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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