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향하는' KGC, 발걸음 가볍지 않은 이유

안양=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1.12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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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KGC. /사진=KBL





안양 KGC가 한국 대표로 일본 도쿄로 향한다. 동아시아 농구 교류를 위해 나서는 것이다. 하지만 이에 따른 부담감은 분명히 존재한다.


KGC는 14일 오후 6시 일본 도쿄에 위치한 국립 요요기 경기장에서 개최하는 'B리그 동아시아 클럽 챔피언십'에서 가와사키 브레이브 썬더스와 대결을 펼친다. 'B리그 동아시아 클럽 챔피언십'이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올해 새롭게 출범한 B리그 올스타전 전야제다.

당초 이번 경기는 시즌이 시작되기 전부터 계획돼 있었다. KBL은 전년도 상위권팀을 대상으로 국제대회 파견 순서를 정했다. 우승을 차지한 오리온은 대회 참가가 무산됐으나 제25회 아시아 챔피언스컵에 나갈 계획이었고, 2위 KCC와 3위 모비스는 아시아 프로농구 챔피언십에 출전했다. 모두 비시즌에 잡힌 일정이었다.

하지만 4위 KGC는 다르다. 시즌 중에 실시하는 이벤트에 나가게 됐다. 사전에 KBL측이 시즌 전 대회 참가 여부를 물었고 KGC가 이를 받아들였다. KGC가 대회에 출전함에 따라 KBL은 일정을 조정했다. 14일 일본에서 경기를 치르는 만큼 KBL은 일본에 가기 전 홈에서 3경기를 치르도록 했다. KGC는 7일 LG전, 10일 kt전, 11일 모비스전을 모두 홈에서 경기했다. 다행히 홈에서 치른 3경기에서 KGC는 모두 승리를 거뒀다.


사실 김승기 감독은 11일 모비스전을 앞두고 일본에 가는 것에 부담감을 드러냈다. 그는 "패배하고 가면 여유가 없을 것이다. 아무래도 일본에서 열리는 경기다 보니 불리한 상황이 있을 수도 있다. 선수들의 부상 위험도 있다. 그렇다고 최선을 다하지 않을 수도 없는 상황이라 애매하다. 걱정이 많다"고 토로했다. 다행히 KGC는 모비스를 제압하고 연승을 거둔 채로 일본에 가게 됐다.

그렇다고 부담감이 완벽하게 해소된 것은 아니다. 백투백 경기로 체력적으로 지친 상황에서 일본에 가는 것은 선수들에게 쉽지 않은 일이다. 오세근은 "선수들도 무리가 있다. 주중 경기를 연속으로 하고 일본에 다녀와야 하는 체력적인 부담이 있다. 경기를 잘하고 와야겠지만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고 답했다. 순위 싸움이 치열한 상황에서 시즌에 집중하지 못하고 다른 곳에 체력을 소비하는 것이 아쉽다는 것이다.

KGC 선수단은 14일 경기가 끝난 뒤 원정 응원단과의 팬미팅까지 소화한 뒤 15일에 귀국한다. 그리고 18일 원주 동부 원정길에 오른다. 이후 올스타 브레이크가 있지만 오세근, 이정현, 사익스 등은 올스타에 선발되면서 쉴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 일본으로 가는 KGC의 발걸음은 그렇게 가볍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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