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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LL인터뷰]'막영애' 이승준 "승준의 매력은 '성장', 시즌16 출연은.."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5' 이승준 역 이승준 인터뷰

임주현 기자 / 입력 : 2017.01.13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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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승준/사진=김휘선 기자


배우 이승준(43)이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5'에서 이영애(김현숙 분)의 남자로 살아남았다.

이승준은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2부터 합류해 시즌15까지 이영애와 달콤살벌한 로맨스를 펼쳤다. 시즌15는 그동안 다양한 남자들과 만남과 이별을 반복했던 이영애가 드디어 결혼에 골인하는 듯한 결말을 남겼다. 이승준과 이영애가 한 차례 이별 후 재결합한 뒤 함께 길을 걸어나갔고 이영애의 임신이 암시되는 장면으로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5'는 막을 내렸다.


벌써 '막돼먹은 영애씨'의 네 시즌을 함께한 이승준에게 이번 시즌의 종영은 남다른 감회를 가져다줬다.

"언제나처럼 이 작품은 끝나면 아쉬움이 많은 작품이고 좀 이별하는 느낌도 들고 그래요. 다시 만날 수도 있고 못 만날 수도 있고 이별의 감정, 가슴 먹먹한 감정이 있죠. 저는 개인적으로 다른 시즌보다 그런 감정이 더 들었어요. 이번 시즌에 아마 더 재밌게 했던 것 같아요. 촬영도 그렇고 연기도 그렇고 현장도 그렇고 재밌어서 아쉬운 건지, 끝났는데 먹먹해지는 감정이 든 건 오랜만이고 낯설었어요. 그만큼 이 작품에 대한 애정이 있는 것 같아요."

이승준은 작품 결말에 대해 잘 끝났다는 생각이라고 털어놨다. 많은 시청자들은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5' 속 영애의 임신이 암시돼 해피엔딩이라고 여겼지만 이승준의 생각은 달랐다. 마지막 회에서는 임신 테스트기를 들고 있는 영애의 모습에 이어 다양한 장면에서 테스트기 상에서 임신을 뜻하는 두 줄의 표현된 바 있다.


"결말은 '마음에 든다'라기 보다는 무난하게 잘 끝났다는 생각이 들어요. 해피엔딩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는데 사람들은 영애의 임신으로 생각하고 있더라고요. 대본상에는 이렇게 나와 있어요. '임신 테스트기를 들고 있다'까지만 나와 있고 두줄 두줄 이렇게 표현됐는데 희망의 메시지였고 실제 영애로 봤을 때는 아직 100%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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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승준/사진=김휘선 기자


이승준이 주목한 장면은 이승준과 이영애가 모든 갈등을 끝내고 행복한 표정으로 거리를 걷는 장면이었다. 이승준은 이 장면이 복선이 아닌 복선 같다고 말했다.

"두 사람들이 겪어온 고난을, 앞으로도 겪어야 할 고난을 암시하는 것 같아요. 많은 고난을 헤쳐 나가서 행복하게 걸어가지만 고난이 있을 것 같아요. PD님이 두 사람이 걸어오는데 결혼식장에 걸어가는 것처럼 걸어가는 거라고 했어요. 단순히 걸어가는 게 아니라 의미 있는 신이었죠. 임신 테스트기보다 그 신이 복선 아닌 복선이 아닌가 싶어요."

드라마 속 유행어처럼 '소름 끼치게' 매력적인 이승준에게도 위기는 있었다. 이영애와 결혼을 앞두고 집에 인사를 하러 가기로 했지만 갑자기 도망을 친 것. 이승준은 도망갈 때만 해도 이승준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도망가고 그다음 대본에서 왜 도망가는지 나오는데 도망갈 때만 해도 도망갈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결혼 앞둔 남자와 여자 심리 상태가 그런 사람들도 있으니까요. 저도 결혼 전날 무슨 마음인지 모르겠는데 복잡미묘한 생각이 들었어요. 미국 영화에서는 종종 등장했던 것 같아요. 결혼 전날 남자가 도망가고 친구들이 잡으러 가는 거요. 결혼이 주는 부담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부담감이 있죠."

시청자들도 그렇게 믿었다. 이승준이 그렇게 도망갈 수밖에 없었던 타당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건 돈 문제였다. 이승준 역시 이러한 설정에 당황한 게 사실이었다.

"도망간 이유가 당황스럽기는 했죠. 돈 문제였다는 게. 이걸 어떻게 표현해야 하나 걱정이 들었는데 사실 제가 오버페이스를 한 것 같아요. 이번 시즌 초반 승준이 멋있게 나왔기 때문이에요. 원래 승준은 그런 인물이 아니에요. PD님 주문이 있기도 했지만 승준이 분명히 한번 꺾일 거라는 걸 알고 있었고 흐름상 도망까지는 몰랐지만 변화가 생기는 것도 알았어요. 완벽남처럼 그런 식의 연기가 캐릭터 적으로 오버페이스한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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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승준/사진=김휘선 기자


위기는 잠깐이었고 이승준은 그간 한기웅, 김산호, 조동혁 등 완벽한 남자들과 경쟁에서 끝까지 영애의 곁을 지켰다. 이승준은 '막돼먹은 영애씨' 속 이승준의 매력으로 완벽하진 않지만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승준이라는 애는 완벽남과 거리가 멀어요. 어쩔 땐 찌질하기도 하고 12시즌에서는 철딱서니도 없고 사람들에게 함부로 대하고 사람 관계도 형편없고 일적인 면에서도 형편없죠. 그게 오히려 승준이라는 애가 12, 13, 14시즌 동안 살아남을 수 있고 경쟁자를 물리칠 수 있는 원동력이 된 것 같아요. 13시즌 정도부터를 기점으로 해서 '승준이라는 애는 계속 성장을 하는 인물이구나' 했어요. 승준의 성장드라마처럼. 나이 마흔 살에 성장이 웃기지만 성장을 하고 있고 변화되고 있고요. 그 밑바닥에는 승준이라는 인물이 가진 괜찮은 심성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 심성이 드러나지 않다가 영애를 만나면서 차츰 변화를 해요. 일적인 면에서도 관계적인 면에서도 연애의 모습에서도 저는 차츰 변하면서 발전하는 과정이 완벽남들보다는 드라마틱하고, 그래서 작가들도 이 인물을 살려야겠다고 생각한 것 같아요. 시청자분들한테도 욕을 먹다가 마음을 여는 계기가 된 것 같고요."

이승준의 성장을 다음 시즌에서도 볼 수 있을까. 이승준은 시즌16 출연 여부에 대해 말을 아꼈다. 아직 시즌16의 제작 여부가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 하지만 이승준이라는 캐릭터가 나와야 한다면 나오겠다는 입장은 확실했다.

"(시즌16 출연 여부를) 답하기가 묘해요. 저희는 매 시즌 끝날 때마다 다음 시즌이 기약된 게 아니에요. 하지만 하게 된다면, 지금 같은 상황의 연장선으로 16시즌으로 간다면 승준이 안 나올 수 없겠죠."

'막돼먹은 영애씨'에 대한 이승준의 애정만큼 15개의 시즌을 지켜봤던 시청자들의 마음도 어느 드라마보다 크다. 이승준은 만약 시즌16으로 찾아오게 된다면 더욱 성장한 캐릭터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6' 속 이승준의 성장. '막돼먹은 영애씨'의 다음 시즌을 향한 팬들의 기대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더 많은 준비를 해서 여러분들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모두 만족시킬 수는 없겠지만 좋은 드라마가 되도록 승준도 좋은 승준, 성장한 승준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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