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건우, '친구' 허경민을 치켜세운 이유

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1.1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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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우(오른쪽)과 허경민.





박건우는 지난 시즌 두산 베어스의 보배였다. 한 방을 갖춘 리드오프로서의 자질을 갖추면서 두산의 핵심 외야수로 성장했다. 하지만 친구 허경민은 여전히 부러움의 대상이다.


박건우와 허경민은 90년생 친구이자 동기다. 2009년 나란히 두산에 입단했다. 더욱이 두 선수는 2008년 캐나다 에드먼튼에서 열린 23회 세계청소년선수야구선수권에서 우승을 일궈낸 대표팀 멤버기도 하다.

박건우보다 허경민이 먼저 두각을 드러냈다. 2015시즌 초반까지 다재다능한 백업으로 활용됐던 허경민은 타격에 눈을 뜨면서 두산의 붙박이 3루수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2015년 11월에 열렸던 프리미어12 대표팀에도 선출됐다.

그 다음이 박건우였다. 2015시즌 백업으로 인상 깊은 활약을 펼치던 박건우는 지난 시즌 두산의 핵심 선수로 자리잡았다. 박건우는 타율 0.335, 20홈런 83타점 95득점 17도루를 기록하며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빠진 두산의 외야를 든든히 채웠다.


가파르게 성장한 박건우는 WBC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대해 박건우는 "50인 엔트리에 이름이 들어간 사실이 믿기지 않아, 인터넷으로 검색도 많이 했다. 대표팀에 포함됐다는 사실이 너무 좋다"고 기뻐했다.

그러면서 박건우는 허경민을 언급했다. 그는 "프리미어12에서 동기인 허경민이 주전으로 뛰었다. 당시만 하더라도 부럽다 정도 였는데, 예비엔트리에 포함된 올해 다시 생각해보니 허경민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친구를 치켜세웠다.

이번에도 허경민은 WBC 대표팀 3루수로 선출됐다. 박건우는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사실상 WBC 출전이 무산된 상황이다. 그러나 박건우는 성장 가능성이 큰 젊은 선수다. 가까운 미래에 90년생 동기가 함께 태극마크를 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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