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전력 보강 실패.. 결국 경영진 교체 공백이 원인

심혜진 기자 / 입력 : 2017.01.17 06:05
  • 글자크기조절
image
kt 위즈.





이번 스토브리그서 kt위즈의 전력 보강은 없었다. 보강 실패의 원인은 경영진 교체로 인한 공백이 컸다.


2년 연속 최하위에 그친 kt는 조범현 전 감독과 김진훈 단장을 경질하고 김진욱 신임 감독과 임종택 단장을 선임하며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하지만 김진욱 감독에게 힘을 실어줄 사람은 없었다. 최대한의 지원을 약속하며 황재균 영입에 공을 들인 김준교 사장이 지난해 11월 건강상의 이유로 사임한 것이다. 그 자리에는 유태열 kt cs 사장이 kt 스포츠 신임 사장으로 부임했다. 김준교 사장이 사임한 지 27일 만이다.

경영진의 공백으로 12월 한 달간 kt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임종택 단장이 일을 처리했다고 하나 그도 업무를 익히기에 급급했다. 실질적으로 결정권이 있는 인사가 없었다고 해도 무방하다.


그러는 사이 FA 이원석과 우규민은 삼성 유니폼을 입었고, 마지막까지 끈을 놓지 않았던 황재균은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하며 영입에 실패했다. 또한 아직까지도 1선발 외국인 선수를 데려오지 못했다.

kt는 팀 창단 이래 4번째 사장 교체를 단행했다. 2013년 4월 권사일 대표이사가 초대 사장으로 선임됐다. 하지만 2014년 2월 창단을 주도했던 이석채 전 KT회장의 퇴진과 함께 권 사장도 물러났다. 이후 황창규 사장이 부임했다.

당시 kt는 연고지인 수원 유신고 출신 SK 3루수 최정이 FA 시장에 나오자 영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이석채 회장의 퇴진과 함께 모두 물거품이 됐다. 최정은 총액 86억원으로 SK에 잔류했다. 황창규 회장이 부임하면서 그룹은 큰 폭의 구조조정을 실행했고, 영입에 대한 투자는 없었다.

이후 2014년 3월 선임된 김영수 사장은 2016시즌을 약 한 달 앞둔 시점 돌연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리고 지난해 김준교 사장도 사임했다.

물론 야구단 사장 교체는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빈번한 교체는 옳지 않다. 사장의 능력에 따라 팀 성적도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kt는 사장이 자주 바뀌면서 의사 결정이 늦어졌고, 이는 고스란히 야구단에 피해로 이어졌다.

또한 이번에는 통 큰 지원을 하겠다고 나섰지만 실제로는 소극적이었다는 점도 한 몫을 했다. 결과적으로 얻은 것은 없다. 올 시즌 kt의 험난한 행보가 예상되는 이유다.

image
유태열 kt 스포츠단 사장./사진=kt 위즈 제공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