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조우 '위기의 남자' SON, 포백이 손 내미나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01.21 06:23
  • 글자크기조절
image
손흥민(오른쪽)과 포체티노 감독. /AFPBBNews=뉴스1





손흥민(25,토트넘)이 '강호'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시즌 9호골 사냥에 나선다.


토트넘은 22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2시 30분 잉글랜드 맨체스터주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2016~17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빅매치'다. 토트넘과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모두 리그 상위권에서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토트넘은 2위다. 13승6무2패(골득실 +29)로 승점 45점을 기록하며 선두 첼시(승점 52점)를 승점 7점 차로 뒤쫓고 있다.

이에 맞서는 맨시티는 3위 리버풀(승점 45점,골득실+25), 4위 아스날(승점 44점)에 이어 13승 3무 5패로 리그 5위를 달리고 있다. 만약 맨시티가 이번 토트넘전에서 승리할 경우, 당장 토트넘과 승점에서 동률을 이루게 된다.


최근 들어 교체 투입 빈도가 잦은 손흥민은 선발 출격하는 게 급선무다. 손흥민은 지난 9일 안방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FA컵 64강전에 선발로 나온 바 있다. 당시 시즌 8호골을 터트리며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14일 웨스트브로미치전에서는 다시 벤치로 밀려났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 대신 해리 케인과 델레 알리, 그리고 에릭센을 중용했다. 손흥민은 후반 44분 해리 케인 대신 교체 출격해 3분 동안 뛰는 것에 만족해야만 했다.

토트넘은 해리 케인이 리그서 13골(득점 랭킹 4위), 델레 알리가 리그서 10골(득점 8위)을 각각 터트리며 팀 내 공격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최근 스리백 전술을 구사하고 있는 포체티노 감독은 나머지 한 자리를 에릭센에게 맡기고 있다.

그런데 변수가 생겼다. 지난 웨스트브로미치전 이후 핵심 수비수인 얀 베르통헨이 왼쪽 발목 인대가 손상되는 부상을 입은 것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약 2개월 이상의 공백이 예상되는 상황. 베르통헨은 알더베이럴트, 다이어와 함께 토트넘의 스리백을 책임진 핵심 선수다.

베르통헨이 빠지면서 포체티노 감독의 결단에도 관심이 쏠린다. 만약 스리백을 포기하고 과감하게 중앙 수비수에 둘을 배치하는 포백을 쓸 수 있다. 이 경우, 전술상 미드필더에서 한 명이 늘어나는 가운데 손흥민에게 출격 기회가 올 수 있다.

영국 현지 매체들의 출전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더 선'은 토트넘이 포백 체제로 돌아갈 수 있다고 전했다. 반면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는 맨시티전 예상 선발 라인업에서 손흥민을 제외했다.

만약 베르통헨 대신 다른 대체 선수가 들어오면서 스리백 전술을 고수할 시에는 손흥민이 벤치를 지킬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케인-에릭센-알리의 삼각 편대에 이어 로즈-뎀벨레-완야마-워커가 2선을 받칠 예정이다. 다소 부담스러운 원정 경기임을 감안할 때, 포체티노가 수비에 중점을 둘 지도 관심사다.

최근 손흥민은 '시간끌기용 교체 투입'으로 체면을 구겼다. 과연 이번 맨시티전에서는 팀의 전술 변화 속에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선발이 됐든, 교체가 됐든 분명 기회는 한 번 올 것이다.
기자 프로필
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안녕하세요. 스타뉴스 김우종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