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行' 황재균, 영어 공부 교재는 '뽀로로' 영어 버전

인천국제공항=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1.25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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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와 계약하고 25일 미국으로 나가는 황재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하고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선 황재균(30)이 미국으로 떠났다. 긴장보다는 설렘이 더 크다는 황재균이다. 그리고 황재균은 떠나며 자신의 영어 공부 '비법'에 대해 살짝 털어놨다.


황재균은 24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스플릿 계약을 맺었다. 스프링캠프에 초청선수 자격으로 참가한다. 25인 로스터에 들어가면 연봉 150만 달러를 받고, 타석 수에 따른 인센티브 160만 달러가 더해진다. 최대 310만 달러를 받을 수 있다.

그리고 하루 만인 25일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하루라도 빨리 현지에 건너가 몸을 만들고 싶다는 황재균의 바람이 담겼다. 현지에서 빨리 몸을 만든 뒤, 본격적인 경쟁에 뛰어든다.

황재균은 KBO 리그에서는 검증된 타자다. 2016년 타율 0.335, 27홈런 113타점 25도루, OPS 0.964를 찍었다. 벌크업을 통해 공격력이 크게 향상됐고, 샌프란시스코도 여기에 주목했다.


출국을 앞둔 황재균은 밝은 모습이었다. 황재균은 "솔직히 긴장되는 것보다, 설렌다. 재미있을 것 같다. 다 똑같이 야구 하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하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다음 관심사는 영어였다. 새로운 환경에서 야구를 하는만큼, '의사소통'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황재균은 이미 1년 넘게 영어 공부를 하며 미국행을 준비해왔다. 샌프란시스코에서도 황재균의 이런 노력을 높이 샀다.

황재균은 "미국 건너가도 혼자 있다. 휴스턴에서는 혼자 있을 것이고, 애리조나 넘어가면 에이전시 직원과 함께 있는다. 사실 플로리다에 훈련하러 갔을 때도 혼자 15일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집에 혼자 있을 때 공부했다. 영어 공부는 '뽀로로' 영어 버전으로 했다. 한국 초등학생들도 대화는 다 되지 않나. 주변에 영어 잘 하는 분이 추천해주셨다. 그것만 다 알아들어도 미국에서 생활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하시더라"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영어 공부 그 동안 많이 했다. 평소에도 계속 했다. 과외도 했었다. 1년 좀 넘었다. 린드블럼, 레일리, 아두치 등과 이야기 하면서 단어도 많이 배웠다. 린드블럼이 '무조건 미국에 오라'고 하더라. 이야기 하지는 않았는데, 기사로 다 봤을 것 같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KBO 리그와 메이저리그의 분위기가 다른데, 준비한 것이 있는지 묻자 "아두치, 레일리, 린드블럼이 굉장히 많이 이야기해줬다. 하면 안될 것들을 알려줬다. 굉장히 많더라. 가장 차이가 큰 것이 있다면, 배트 플립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홈런 27개 치면서 배트 플립을 한 번도 안했다. 하면 안된다는 말을 듣고 고쳤다. 배트 플립도 타격 매커니즘의 하나라는 말이 있었고, 나도 그런줄 알았다. 하지만 안하려고 하니 안할 수 있더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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