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승' 삼성생명, 머리 아닌 몸으로 승리 쟁취

용인=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1.25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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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근배 감독. /사진=WKBL





"머리가 아닌 몸으로 움직이는 것이 필요하다."


삼성생명이 머리가 아닌 몸으로 직접 뛰며 대승을 거뒀다. 상대보다 한 발 더 뛰는 수비로 경기 흐름을 장악했다.

삼성생명은 25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KDB생명과의 경기에서 87-58로 승리했다.

삼성생명은 지난 21일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신한은행에게 패하기 전까지 6연승을 달렸기에 더욱 아쉬웠다. 확실히 연승을 이어갈 때와는 움직임이 달랐다. 신한은행의 에이스 김단비에게 수비가 뚫린 것이 패인이었다. 수비에서 흔들린 삼성생명으로 무릎을 꿇어야 했다.


경기 전 임근배 감독은 "선수들이 연습했던 부분들을 조금 안일하게 생각한 것이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그 전까지 리듬이 좋았다.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선수들은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머리로만 생각했다. 몸을 움직이지 않았다. 머리가 아닌 몸으로 움직이는 것이 필요하다. 수비에서 김단비가 들어올 때 헬프를 강하게 나가고 스위치를 해줘야 하는데 그런 것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연승 뒤에 찾아온 패배로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는 상황에서 삼성생명은 스스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신한은행전에서 보여줬던 나약한 모습은 없었다. 삼성생명은 1쿼터부터 강력한 수비로 KDB생명의 공격을 틀어막았다. 앞선부터 강하게 압박을 시도하면서 KDB생명에게 공격 기회를 주지 않았다. 삼성생명의 거친 수비에 당황한 KDB생명은 공격제한시간내에 공격을 하지 못하는 등 고전했다.

1쿼터에서 강력한 수비로 주도권을 잡은 삼성생명은 거침이 없었다. 수비가 효과를 보면서 공격도 잘풀렸다. 한 선수의 득점에 치중되는 것이 아니라 코트 위에 있는 모든 선수들이 제 몫을 해냈다. 개인기가 아닌 유기적인 패스를 통해 득점을 만들어내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전반전을 52-30으로 끝낸 삼성생명은 후반전에도 흐름을 이어가며 승리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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