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찬규가 회상한 '대선배' 이대호와의 맞대결 추억

인천국제공항=한동훈 기자 / 입력 : 2017.02.02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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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임찬규. /사진=LG트윈스 제공





"기억나죠. 그땐 진짜 패기밖에 없었죠."


LG 팬들은 임찬규가 이대호에게 한복판에 던진 직구를 잊을 수 없다. 임찬규는 그때부터 자신감과 패기, 당당함의 아이콘으로 팬들의 뇌리에 강하게 기억됐다.

2011년 4월 17일 롯데전, 당시 고졸 신인이었던 임찬규는 1-4로 뒤진 9회초 패전처리로 마운드에 올랐다. 당대 최고 타자였던 이대호를 상대로 초구부터 한 가운데에 직구를 꽂았다. 이대호도 어이없다는 듯이 웃었다.

이후 이대호는 일본과 메이저리그를 거치며 더욱 강해졌다. 올해에는 친정팀 롯데의 우승을 위해 메이저리그를 뒤로하고 KBO로 복귀했다. 새파란 신인이었던 임찬규는 팔꿈치 수술과 군복무 등 시련을 이겨내고 팀의 주축 투수로 자리 잡았다. 올 시즌 LG의 5선발이 유력한 가운데 이대호와의 재회에도 큰 관심이 모인다.


임찬규는 지난 1일 LG 스프링캠프에 합류, 애리조나로 출국했다. 임찬규도 그때를 생생히 기억했다. 임찬규는 "기억난다. 사실 그때는 패기밖에 없었다"며 웃었다. 이대호의 한국 복귀 소식을 접하고 재대결도 그려봤다. "또 붙게 될 거라는 생각은 당연히 했다. 이대호 선배는 그때보다 더 강해지지 않았나. 이제는 그렇게 못 던진다. 신중하게 던져야 될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임찬규는 지난해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15경기에 등판, 3승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6.15를 기록했다. 토미존 수술 이후 첫 해라 구단에서도 무리시키지 않았다. 시즌 초반 애를 먹었으나 후반으로 갈수록 공이 좋아졌다. 140km/h 초반에 머물던 구속도 144km/h~146km/h까지 올랐다.

체중 증가 효과를 봤다. 임찬규는 "지난해 초부터 강상수 코치님이 체중을 강조하셨다. 몸무게가 불면서 후반기에 좋아졌다. 그래서 94~95kg까지 찌웠다. 수술도 했기 때문에 첫째도 둘째도 체력이다. 100이닝을 한 번도 못 던져봤다. 이닝이든 탈삼진이든 세 자리가 목표다. 로테이션만 끝까지 지키면 할 수 있다. 더더욱 체력이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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