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산대로' 한국전력, 봄배구에 대한 이유있는 자신감

장충=심혜진 기자 / 입력 : 2017.02.1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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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철 한국전력 감독.





"우리카드전, 무조건 잡아야 하는 경기다. 공격적으로 갈 생각이다"


경기 전 필승을 다짐했던 신영철 한국전력 감독. '승리', '공격적'. 신영철 감독의 말대로 됐다. 계산대로 척척 진행되고 있다. 그 결과 봄배구에 조금 더 가까워지고 있다.

남자부는 1위 대한항공이 20승 8패 승점 59점으로 독주체제를 형성하고 있다. 2위부터 4위까지는 승점 1점차로 치열한 상황이다. 10일 경기를 통해 한국전력이 순위를 뒤집었다. 한국전력이 2위에 올랐고, 2위였던 현대캐피탈이 3위, 우리카드가 4위로 떨어졌다.

한국전력은 우리카드전을 치르기 전 2경기 연속 풀세트 접전을 펼쳤다. 올 시즌에만 5세트 경기는 13차례로, 풀세트 경기를 가장 많이 치른 팀이기도 하다. 하지만 10일 경기서는 모처럼 만에 승점 3점을 챙기며 값진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신영철 감독은 "26일까지 어떻게든 잘 버티면 봄배구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래서 오늘(10일) 경기가 더 중요했다"며 "올라가기만 한다면 우승도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경기서는 신 감독이 주문한 공격적인 부분도 통했다. 지난 8일 KB손해보험전에서는 팀 공격성공률이 47.24%였는데, 이날은 51.9%로 4% 이상 끌어올렸다. 공격적인 서브가 빛난 가운데 서브 에이스는 5개나 나왔다.

이날 바로티(30점)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을 기록한 전광인(18점) 역시 봄배구에 대한 자신감이 충만하다. 비록 3세트에서 패하긴 했지만 전광인의 서브에이스 2개는 압권이었다.

경기 후 그는 "우리카드전 승리를 계기로 뭔가 내 안에 있는 것을 깬 느낌이다.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며 "일단 우리가 승이 제일 많다. 그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팀을 많이 이겼다는 뜻이다. 자부심을 가지고 경기에 나서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지금이 봄배구로 갈 수 있는 기회라고 봤다. 전광인은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한다. 올라가기만 한다면 자신은 있다"고 설명했다.

신영철 감독의 주문이 통한 것은 전력 뿐만이 아니다. 경기 전 신 감독과 면담을 했던 강민웅도 안정감을 찾은 모양새다. 이날 경기서 강민웅은 56%의 토스 성공률을 기록하며 주전 공격수들을 뒷받침했다.

강민웅은 "이 경기가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하고 뛰겠다"고 남은 경기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앞으로 버티기에 나서는 한국전력. 한 고비 넘겼다.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 한국전력이 봄배구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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