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on Air] '첫 등판서 141km' 심동섭 "좋은 시작.. 페이스 유지할 것"

오키나와(일본)=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2.15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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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판을 마친 후 튜빙으로 정리 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심동섭. /사진=김동영 기자





KIA 타이거즈가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연습경기에서 아쉽게 패했다. 좋은 경기를 펼쳤지만, 마지막에 밀렸다. 하지만 심동섭(26)은 첫 등판부터 좋은 피칭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KIA는 14일 일본 오키나와 우라소에 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와의 연습경기에서 4-6으로 패했다. 7회까지 4-4로 맞섰지만, 8회말 2점을 내줬고,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다.

사실 이날 야쿠르트전은 KIA가 이번 캠프에서 치른 첫 번째 연습경기였다. 감각이 올라오지 않았을 수 있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KIA 선수단의 움직임이 좋았다. 투수들도 비교적 좋은 공을 뿌렸다.

특히 심동섭이 좋았다. 심동섭은 이날 네 번째 투수로 올라와 2이닝을 소화했고, 1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6타자를 상대해 15개의 공을 뿌렸고, 최고 구속은 141km까지 나왔다.


이날이 첫 경기였음을 감안하면, 빠른 페이스다. 구속도 많이 나왔다. 비록 팀이 패하며 다소간 빛이 바래기는 했지만, 사실 승패는 의미가 없는 연습경기였다. 구위 점검의 측면이 강하다. 일단 심동섭의 첫 피칭은 합격이라 할 수 있었다.

등판 후 만난 심동섭은 "오늘 공이 좋았다. 시작부터 좋은 느낌이다. 관건은 이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이다.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 일단 오늘은 기분 좋게 던졌다"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를 지켜본 한 관계자는 "KIA 투수들 가운데 심동섭의 구위가 가장 좋았던 것 같다"라는 평가를 남겼다. 그만큼 심동섭이 좋은 인상을 남겼다는 의미다.

지난 시즌 리빌딩과 5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KIA다. 2017년 시즌 KIA는 '대권'에 도전한다. 이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투수진의 안정이다. 심동섭의 역할도 중요하다. KIA 내에서 귀한 '좌완 파이어볼러'가 심동섭이다.

그동안 들쑥날쑥한 제구가 문제였다. 안정감이 떨어졌다는 뜻이다. KIA로서도, 심동섭 스스로를 위해서라도 올 시즌은 달라야 한다. 일단 시작이 좋다. 심동섭이 이 페이스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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