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on Air] 이홍구 "도루 저지? 도루 시도 자체를 줄일 것"

오키나와(일본)=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2.14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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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포수 이홍구.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연습경기에서 아쉽게 패했다. 그래도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특히 '안방마님' 이홍구(27)는 적시타에 도루 저지 2회를 기록하는 등 공수에서 돋보였다.


KIA는 14일 일본 오키나와 우라소에 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와의 연습경기에서 4-6으로 패했다.

이날 야쿠르트전은 KIA가 이번 전지훈련에서 치른 첫 번째 경기였다. 선수들의 상태가 좋았다. 선수단은 활발한 모습을 보이며 주전이 대거 출격한 야쿠르트와 대등한 경기를 치렀다.

이홍구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홍구는 이날 적시타 한 방을 터뜨리며 타점을 올리는 등 3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도루를 두 차례나 막아내며 상대의 발야구를 저지했다. 연습경기 첫판부터 기세를 올린 셈이다.


경기 후 이홍구를 만나 '시원시원하게 배트가 돈다'라고 말하자 "타격은 그냥 캠프에 와서 타격 연습하던 그대로 했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도루 저지에 대해서는 "시즌을 치르면서는 던지는 데 망설일 때도 있었다. 지금은 일단 주자를 잡을 수 있을지 여부를 떠나 일단 던진다. 오늘은 경기중에 투수들과 슬라이드 스텝(퀵 모션)에 대해 계속 이야기를 했다. 빨리 움직여 달라고 주문했고, 이를 통해 주자들이 뛰는 시도를 못하게 하고자 했다"라고 설명했다.

포수 수비의 어떤 부분에 주안점을 두는지 묻자 "스프링캠프를 치르면서, 송구할 때 모션도 변화를 줬다. 지난해까지는 공을 잡은 후 2루에 송구할 때 다리를 많이 벌렸다. 이제는 폭을 좁혔다. 더 빠른 송구 동작을 위함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도루 시도 자체를 줄이자는 것이다. 도루 저지율도 저지율이지만, 아예 시도를 못하게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배터리 코치님도 이 점을 짚으셨다"라고 덧붙였다.

이홍구는 KIA의 '안방마님'이다. 2015년 12홈런을 쳤고, 2016년에도 9방을 때렸다. 파워를 갖춘 포수다. 하지만 수비에서는 다소간 아쉬움이 있었다. 이홍구 스스로도 이 점을 알고 있다.

이에 더 나은 포수가 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직 속단은 이르지만, 2017년 시즌 한 단계 더 성장한 이홍구의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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