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답보다 과정"..'문제남' 2주년 이끈 원동력(종합)

tvN 예능 프로그램 '뇌섹시대-문제적 남자' 100회 및 2주년 기자간담회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7.02.16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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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타뉴스


"문제에 대해 재밌게 다가갈 수 있는 사람들 위주로 뽑고 있어요. 학벌, 학력 위주는 아니지만 공부를 많이 해 본 사람들이 문제에 조금 편하게 다가가고 재밌게 다가가는 것은 있는 것 같아요."(이근찬PD)

케이블 채널 tvN 예능 프로그램 '뇌섹시대-문제적 남자'(이하 '문제적 남자')가 2주년을 맞았다.


'문제적 남자'는 화려한 스펙을 가진 출연진들과 게스트들의 잇따른 출연으로 '학벌 우월' 주의를 조장한다는 지적이 일부 제기되기도 했지만, 시청자들과 함께 문제를 풀어가는 재미를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16일 오후 서울 강서구 가양동 CJ E&M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문제적 남자' 100회 및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프로그램 연출을 맡은 이PD는 '학벌 우월' 주의를 야기한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문제를 갖고 멤버들과 재밌게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을 원하지, 꼭 학력이 좋은 사람만 원하는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PD는 "맨 처음 여섯 멤버들을 섭외할 때도 문제에 대한 흥미도를 많이 봤다"며 "문제를 풀 때 골치 아파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감탄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문제에 대해 재밌게 다가갈 수 있는 사람들 위주로 뽑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꼭 학력을 보고 하는 것은 아니다. 얼마 전에 바둑 기사들을 불러서 방송을 진행하기도 했다"며 "올해는 다양한 직군들을 게스트로 모셔서 다양한 장을 마련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제적 남자'는 매회 색다른 소재와 주제를 활용해 출제되는 다양한 문제를 풀어가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5년 2월 26일 첫 방송을 시작해 올해로 2주년을 맞았다. 아울러 오는 19일 100회 방송을 앞두고 있다.

이PD는 2주년을 맞은 것에 대해 "멤버들 모두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여태까지 온 게 기쁘다. 책임감이 크고, 어깨가 무거워지고 있다"고 뿌듯한 소감을 전했다.

프로그램 2년간 이끌어온 비결에 대해선 "매주 목요일 녹화를 하고 있는데, 멤버들이 힘들긴 하지만 즐겁게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즐겁고 재밌게 문제를 푸는 모습이 여과 없이 시청자들에게 바로 전달이 되는 부분이 2년까지 올 수 있었던 힘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문제적 남자'에는 방송인 전현무와 타일러 라쉬, 배우 김지석과 하석진, 페퍼톤즈 이장원과 블락비 박경 등 6명의 스타들이 방송에서 제시되는 고 난이도 문제를 창의적으로 풀어가는 이른바 '뇌섹남'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문제적 남자'에 중도 합류한 박경은 "100회를 함께한 자리라 기쁘다"며 "나에게 선물 같은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원년 멤버인 하석진도 "예능 울렁증이 있었는데 그걸 다 뚫고 2년을 보냈다는 게 놀랍다"며 "제작진과 멤버들에게 무한한 감사를 드리고 싶다"고 뿌듯해했다.

'문제적 남자' 멤버들은 2년간 프로그램이 유지됐던 원동력으로 "정답보다 과정"을 꼽으며 정답을 맞추는 것보다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더욱 재미를 느끼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김지석은 "각자 삶의 주인공이기 때문에 자신의 이야기를 어떻게 전달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며 "오답이든 정답이든 제 이야기를 방송을 통해 후회 없이 여과 없이 하고 있어 즐겁다"고 말했다.

전현무도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 생각한다"며 "예전에 답이 오답이면 창피해서 얘기를 안 했는데 정답이 중요하다. 이제 정답이 중요하지 생각하진 않는다"고 거들었다. 하석진 역시 "초반에 정답을 맞추려 했는데, 이제 누가 보다 창의적인 답을 내 놓느냐고 본다. 기발하고 번뜩거리는 사고를 펼쳐서 스티브 잡스처럼 세상을 나아가게 하는 사림이 진정한 '뇌섹남' 같다"고 했다.

'문제적 남자'에는 배우 김정훈, 가수 로이킴 등 2년 동안 찾아온 게스트들 역시 출연진 못지 않은 두뇌력을 뽐내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연예계 손꼽히는 '뇌섹' 스타들 외에도 할리우드 스타 클로이모레츠, 드림웍스 애니메이터 전용덕, 세계 기억력 챔피언 도미닉 오브라이언, 수학능력시험 만점자 등도 게스트로 등장해 이목을 끌었다.

전현무는 그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게스트로 클레이모레츠를 꼽으며 "정말 역대급이었다"며 "그동안 여러 할리우드 스타들을 모시고 (방송을) 해봤지만 제일 기억에 남는다. 아무런 제약 없이 우리 게스트들 하고 똑같이 문제를 풀었다"고 말했다.

하석진은 도미닉 오브라이언을, 박경은 배우 김정훈을, 이장원은 같은 그룹 페퍼톤즈의 신재평을 각각 꼽았다.

앞으로 섭외하고 싶은 게스트로는 원년 멤버로 활약한 그룹 방탄소년단의 랩몬스터가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이에 대해 전현무는 "박경과 1대 1로 한 번 승부를 봤으면 좋겠다. '빅재미'가 될 것 같다"며 "랩몬스터가 친정으로 돌아와서 아이돌 대첩을 펼쳐보면 재밌을 것 같다"고 기대를 전했다

한편 오는 19일 100회 특집으로 진행되는 '문제적 남자'에서는 쟁쟁한 일반인 시청자들이 출연해 기존 멤버들과 두뇌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이PD는 앞으로 분야를 가리지 않고 더 다양한 게스트들을 섭외하고 싶다며 "다양한 분야의 '뇌섹남'들을 모셔서 함께 얘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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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 유닛에서 방송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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