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G·11타수-무안타' 대표팀 최형우의 수상한 침묵

고척=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02.26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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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





국내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이 최형우(KIA)가 좀처럼 타격 감을 찾지 못하고 있다. 과연 언제쯤 그의 방망이가 터질 것인가.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26일 오후 2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 야구 대표팀과의 두 번째 평가전에서 7-6 진땀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25일) 쿠바와의 첫 번째 평가전에서 6-1로 승리를 거뒀던 한국은 이날 두 번째 평가전도 가져가며 2연승을 달렸다. 이제 한국은 오는 28일 호주 야구 대표팀을 상대로 국내서 3번째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이날 한국은 후반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리했지만 중심 타선은 다소 무기력했다. 김인식 감독은 전날(25일) 열린 1차전과 마찬가지로 김태균-최형우-이대호를 클린업 타순에 배치했다. 하지만 모두 결정적인 기회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4번 타자로 나선 최형우가 전날에 이어 또 한 번 무안타로 침묵했다. 전날 1차전에서 대표팀은 11안타를 몰아치며 6-1로 승리했다. 그 중에서 중심타순에 배치됐던 김태균이 2안타 2타점, 이대호가 1안타 1타점을 뽑으며 제몫을 다했다. 반면 최형우만 3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에 그쳤다.


최형우는 일본 오키나와서 치른 2차례 연습경기서도 침묵한 바 있다. 19일 요미우리와의 첫 연습경기에서는 3번 타자로 나와 3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이어 22일 요코하마전에서는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했으나 역시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날 역시 침묵했다. 2회 선두타자로 나와 2루 땅볼로 물러난 뒤 4회에는 무사 1루 기회서 유격수 앞 병살타로 고개를 숙였다. 결국 최형우는 6회 1사 1루에서 세 번째 타석을 앞두고 대타 민병헌으로 교체됐다. 이날 경기까지 포함해 최근 4차례 평가전 성적은11타수 무안타다.

26일 경기를 앞두고 만난 최형우는 "아무래도 캠프 때보다는 빠르고, 또 국가대표가 처음이다 보니 급해지는 건 사실이다. 조절을 하려고 한다"며 "지금은 안 터져도 괜찮다. 그런데 주위서 많이들 뭐라고 한다. 그냥 아직 (대회 개막까지) 많이 남아있으니까 마음을 더 가라앉히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김인식 감독 역시 쿠바와의 1차전을 마친 뒤 "최형우가 좋은 타구를 많이 보여줬다. 쿠바나 호주전에서 좀 더 타격감을 회복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첫 태극마크의 부담감 탓일까. 경기 전 최형우는 "안타 치고 다시 만납시다"라고 취재진을 향해 밝게 인사하며 라커룸으로 돌아간 최형우였다. 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는 최형우가 과연 언제쯤 폭발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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