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박경수 "올해는 최하위 면해야.. 분위기 최고라는 말 듣고파"

인천국제공항=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3.10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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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wiz의 주장 박경수. /사진=김동영 기자





kt wiz 선수단이 미국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했다. '주장' 박경수(33)도 선수단과 함께 귀국했다. 박경수는 캠프에서 재미있었으며, 시간이 짧은 느낌이었다는 말을 남겼다. 여기에 최하위 탈출을 목표로 잡았고, 분위기가 가장 좋다는 평가를 듣고 싶다는 각오를 더했다.


kt 선수단 약 70명은 지난 1월 31일 스프링캠프를 떠났다. 미국 애리조나 투산과 LA 샌버나디노에서 39일간 진행됐다. 그리고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1차 캠프는 선수 개개인의 기량 점검 및 전술, 전략을 가다듬는 데 초점을 맞췄고, 2차 캠프는 경기 감각을 향상시키기 위해 총 13차례 평가전을 치렀다. 전적은 8승 1무 4패를 기록했다.

kt 선수단은 11일 하루 휴식을 취한 후 12일 오후부터 훈련을 재개하며, 시범경기 및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주장 박경수는 귀국 후 "캠프가 빨리 지나갔다. 지루하고 힘든 캠프가 아니라. 재미있고 시간이 빨리 가는 캠프였다. 캠프를 출발할 때 감독님이 하셨던 말이나, 내가 원했던 것들이 잘 진행됐다. 만족스러운 캠프였다"라고 말했다.

김진욱 감독이 스트레스를 주지 않겠다는 말을 남긴 부분에 대해서는 "감독님께서 워낙 분위기를 잘 만들어주셨다.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해했고, 분위기가 밝아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께서 선수들과 코치들의 스킨십을 원했다. 이에 연습경기 당시 벤치에 있지 않았다. 그만큼 분위기에 신경을 많이 쓰셨다. 선수들도 잘 따랐다"라고 덧붙였다.

연습경기 성적이 좋았다는 말에는 "말 그대로 연습경기 아닌가. 감각을 키우기 위해 하는 것이다. 젊은 선수들이 감독님과 코칭스태프에 어필하기 위해 열심히 했다. 팀 플레이와 팀 배팅 위주로 주문하셨고,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짚었다.

주장 2년차를 맞아 달라진 것이 있는지 묻자 "나는 작년과 올해 똑같이 생각했다. 캠프는 길기 때문에 분위기가 좋아야 한다. 솔직히 작년에는 내가 생각한 것을 지키지 못했다. 올해는 생각 만큼의 결과를 얻었다. 나 자신과의 약속을 지킨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서는 "몸은 다 올라왔다. 컨디션도 좋다. 시범경기 잘 준비하겠다. 경기 감각을 끌어올려야 한다. 괜찮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시즌에 대해서는 "감독님께서 지는 날도 하이파이브를 하겠다고 말하셨다. 지더라도 고개 숙이지 말고 당당하라는 의미다. 팬들에게도 열심히 했다는 것을 전해주고, 한 팀이 되자는 메시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신생팀', '창단팀' 딱지는 떼야 한다. 모든 팀들이 다 중요하겠지만, 우리는 올해가 진짜 중요하다. 상위권 못지 않게 중요하다. 올해도 최하위를 한다면 미래가 없을 수도 있다. 최하위를 면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후배들에 대해서는 "많은 선수들이 좋아졌다. 심우준, 하준호 등이 많이 좋아졌다. 캠프를 치르면서 잘하고자 하는 마음이 나왔다. 부상이 우려될 정도로 열심히 했다. 결과다 좋았다. 이제 재충전해서 시범경기 잘 치르고, 시즌에서도 잘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주장 말을 잘 듣는다. 외국인 선수들도 팀에 잘 적응하고 있다. 잘 어울리고 있다. 기대가 크다. 무엇보다 올 시즌에는 탈꼴찌 외에 분위기만큼은 kt가 최고라는 말을 듣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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