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 35안타' LG 타선, 신바람 불방망이 예고

대전=한동훈 기자 / 입력 : 2017.03.15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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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양상문 감독.





공격력을 고질적인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LG 트윈스가 시범경기 초반 매서운 타격을 뽐냈다.


LG는 14일 개막한 2017 KBO리그 시범경기서 한화와의 2연전 동안 25안타를 몰아쳤다. 14일 12안타 9득점에 이어 15일에는 무려 23안타를 몰아치며 12득점했다. 리그 정상급 거포가 없고 팀 타격 지표도 대부분 하위권에 머물렀던 LG가 올 시즌에는 매운맛을 보여줄지 관심을 모은다.

스프링캠프 동안 특별한 부상자가 없었던 LG는 시범경기 개막전부터 정예멤버를 풀가동했다.

14일 김용의(중견수)와 오지환(유격수)가 밥상을 차렸고 박용택(지명타자), 히메네스(3루수), 채은성(우익수)가 클린업 트리오였다. 이병규(좌익수)와 정성훈(1루수)이 뒤를 받치며 유강남(포수), 손주인(2루수)이 8, 9번을 쳤다.


양상문 LG 감독도 "오늘(14일)이 베스트"라며 이게 곧 정규시즌 개막전 라인업임을 예고했다.

지난해와 바뀐 점이라면 오지환의 타순과 이병규(7)의 복귀다. 오지환은 주로 5~6번을 쳤는데 2번으로 전진 배치됐다. 이병규는 지난 시즌 외야 주전경쟁에서 밀려 출전이 적었었다. 15일 경기에도 우익수와 포수, 2루수가 바뀌었고 큰 틀은 그대로였다.

먼저 김용의와 오지환의 테이블 세터진이 가장 눈에 띈다. 둘은 2경기서 13타수 7안타를 합작했다. 김용의가 6타수 4안타, 오지환이 7타수 3안타로 1, 2번 타자의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둘 모두 단독 도루까지 가능해 이대로 자리만 잡는다면 LG가 최근 몇 시즌 동안 고심했던 리드오프와 2번타순 고민을 단번에 해결할 수 있다.

백업 외야수였던 이형종과 FA 우규민의 보상선수 최재원의 방망이도 돋보였다. 이형종은 캠프서 강한 타구를 만들기 위해 근력을 키우고 타격폼도 미세하게 조정했다. 2경기서 홈런과 2루타 등 장타 행진을 펼쳤다. 최재원 역시 "공격력이 기대된다"는 양상문 감독의 바람대로 고감도 타격감을 뽐냈다. 2경기서 6타수 3안타로 하위타순의 핵으로 부상했다.

지난 겨울 FA 투수 차우찬을 영입해 선발진을 완성한 LG가 공격력까지 내부 육성을 통해 업그레이드에 성공한다면 올 시즌 강력한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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