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전주 19세 여고생 사망 미스터리 추적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7.03.17 09:57 / 조회 : 5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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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SBS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전주 저수지에서 주검으로 발견된 19세 소녀와 관련한 미스터리를 추적한다.

오는 18일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최근 발생한 19세 소녀의 안타까운 사망 사건에 대해 파헤쳐본다.

제작진에 따르면 이 소녀는 최근 전주의 모 저수지에서 시신으로 발견돼 충격을 안았다. 추웠던 어느 겨울날, 한 남자는 운치 좋기로 유명한 전주 한 저수지의 경치를 카메라에 담고 있었고 물 위에 생긴 얼음 결정을 촬영하던 남자의 카메라에 검은 물체가 포착됐다. 목격자는 "새카만 점퍼였는데 물에 부풀어 올라왔다. 느낌이 사람 같았다"고 전했다.

살얼음 낀 수면 아래에서 시신이 발견된 건 지난 1월 23일이었다. 시신은 마네킹처럼 딱딱하게 굳어있었다. 발견 당시 화려한 액세서리와 진한 화장 때문에 30대로 추정되었던 여성은 19세 여고생 홍수연 양으로 확인됐다. 전날, 친구를 만나고 오겠다며 집을 나선 그 길이 그녀의 마지막이 될 거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다.

경찰 조사 결과 시신에서 눈에 띄는 타살의 흔적은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살이라고 단정할만한 근거 또한 없었다. 유서도, CCTV 단서도 없었고 목격자도 나타나지 않았다. 통화 내역도 확인해봤지만 의심할 만한 용의자를 특정할 수도 없었다. 청천벽력 같은 딸의 사망소식을 전해 들은 홍수연 양의 부모님은 일손을 놓고 하루하루를 눈물로 보내고 있다.

고인의 어머니는 "내 자식 내가 알죠. 분명히 뭔가 있었어. 애가 그렇게 강하면서 명랑하고 당당하고 그랬는데 이건 도저히 이해가 안 가더라고"라고 전했다.

홍수연 양은 지역의 A특성화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었다. 대학진학 대신 취업을 선택했던 그녀는 당시 학교 현장실습의 일환으로 지역 콜센터에서 상담사로 일하고 있었다. 일을 시작한지 5개월, 학교에서도 직장에서도 별다른 힘든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후 홍수연 양 사망사건에 대한 단서를 찾던 제작진에게 전국 각지에서 제보가 쇄도했다. 특성화고 현장실습을 나갔던 학생들이 수연 양의 죽음과 관련해 자신들의 비슷한 경험을 털어놓은 것이다.

그 중에서도 유독 B마이스터고에 대한 제보가 줄을 이었다. 지난 5년간 취업률 100%를 자랑하며 전국 1위의 마이스터고로 명성이 자자한 이 학교의 졸업생은 현장실습을 나갔던 기업과 학교에 대한 뜻밖의 사실들을 털어놓았다.

현장에 적응하지 못하고 학교로 돌아온 학생들이 그에 대한 대가를 학교에서 치러야 하는 이른바 '빨간 조끼 징계'를 받거나 학교로부터 위장취업을 강요받았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현장실습 도중 받았던 인권침해에 대한 폭로도 끝없이 이어졌다.

학교도 노동현장도 학생을 책임지고 보호해주지 않고 있었다. 현장실습생들이 청소년이며 실습생이라는 불리한 지위로 일상적인 폭력과 인권침해에 시달리고 있다는 문제가 제기될 때마다 교육부는 미봉책들을 내놓기도 했지만 비극은 여전히 되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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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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