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 첫 선발' NC 장현식 "불펜 쉬게 하는 투수 되고파"

창원=한동훈 기자 / 입력 : 2017.04.12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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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장현식.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NC 다이노스 장현식이 '승리'보다는 불펜투수들에게 휴식을 줄 수 있는 투수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장현식은 1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LG 트윈스전에 시즌 첫 선발 등판했다. 스프링캠프서 선발 경쟁을 펼쳤으나 불펜에서 시즌을 맞이했다. 이재학, 최금강이 부진하면서 장현식에게 생각보다 이르게 기회가 돌아왔다. 장현식은 이날 5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솎아내며 김경문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장현식은 5이닝 동안 109구를 던지며 9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한 뒤 마운드서 내려왔다. LG 타선을 압도한 구위 자체는 위력적이었으나 폭투 3개, 볼넷 5개 등 제구력은 흔들렸다. 투구수가 늘어나면서 5이닝만에 교체된 점이 아쉬웠다. 한 경기 개인 최다 투구수였다(종전 2016년 10월 4일 마산 넥센전 105구).

삼진 9개 중 7개를 빼앗은 슬라이더가 압권이었다. 장현식은 109구 중 41개가 슬라이더였을 정도로 슬라이더를 적극 활용했다. 포심 패스트볼 43개, 투심 20개, 포크볼 4개, 체인지업 1개를 섞었다. 사실상 투 피치였다.

경기 후 장현식은 "코치님도 (슬라이더 외에)하나를 더 만들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꾸준히 체인지업을 연습했는데 어렵다. 오늘(11일)도 몇 개 던졌는데 잘 안됐다"며 웃었다.


이어 "대신 슬라이더를 완급 조절한다. 좋은 날은 바깥 쪽, 안 쪽 무관하게 컨트롤이 잘 된다. 오늘도 감이 좋았다. 폭투 3개가 모두 슬라이더였지만 두려움은 없었다. (김)태군이 형이 다 막아줄 거라 생각했다. 태군이 형도 괜찮으니까 자신 있게 던지라고 했다. 태군이 형 믿고 던졌더니 헛스윙도 나오고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돌아봤다.

결과와 무관하게 아쉬운 점도 많았다. "선두타자 계속 내보내고 위기를 자초했다. 고쳐야 할 숙제다. 5이닝 밖에 던지지 못해서 불펜 투수들이 쉬지 못했다. 내가 중간에서 뛰어 봐서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 승운이 따르지 않는다는 것도 다 실력이다. 팀이 이기면 상관 없다. 삼진을 많이 잡는 투수보다는 불펜을 쉬게 하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NC 김경문 감독 역시 "(장)현식이가 올해 준비를 정말 착실하게 했다. 이런 날 승리를 챙겼으면 금상첨화였을 텐데 그거 하나가 아쉽다. 현식이가 잘 던져서 이길 수 있었다. 어려운 상황에 팀에 큰 힘이 됐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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