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김동엽, 힐만 감독의 히트상품으로 자리잡나?

박수진 기자 / 입력 : 2017.04.21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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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김동엽


외야수 김동엽(27)이 SK 와이번스 트레이 힐만 감독의 히트 상품으로 거듭나고 있다.

천안북일고를 졸업하고 2009년 시카고 컵스와의 아마추어 자유계약으로 미국에 진출한 김동엽은 2012년까지 마이너를 전전했다. 2014년부터 2년간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한 다음 드래프트에 참가했다. 이후 2016년 신인드래프트 9라운드 전체 86순위라는 비교적 낮은 순위로 SK에 입단했다.


하위 순번임에도 불구하고 김동엽은 첫 데뷔 시즌인 2016시즌 57경기에 출전, 타율 0.336(143타수 48안타) 6홈런 장타율 0.517 23타점으로 순수 신인치고는 준수한 성적을 올렸지만 불안한 수비가 발목을 잡았다. 2016년 좌익수로 11경기, 우익수로 4경기, 1루수로 3경기 출전에 그치며 확실한 수비 포지션이 없었다. 지명 타자로 주로 출전하며 공격형 야수로만 가능성을 보였다.

하지만 2017시즌 스프링 캠프를 지나며 김동엽은 환골탈태했다. 외야 수비가 좋아진 것이다. 힐만 감독은 시즌 개막전 김동엽에 대해 "파워만 있던 선수였지만 수비 부분이 본인의 노력으로 인해 정말 많이 향상됐다. 캠프 기간 동안 다이빙 캐치도 있었고, 안정감이 생겼다"라고 호평했다.

실제 김동엽은 3월 31일 kt 위즈와의 개막전에 6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힐만 감독의 신뢰로 이미 좌익수로만 14경기나 출전했다. 3경기는 체력 안배차 지명타자로 나왔다. 20일까지 전 경기(17경기)에 출장하고 있다.


지난 시즌 가능성을 보였던 김동엽의 파워도 이번 시즌 더욱 만개했다. 김동엽은 4월 15일 대전 한화전부터 4월 19일 문학 넥센전까지 4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는 기염을 토했다. 5개의 홈런을 쏘아올린 김동엽은 리그 홈런 순위서 팀 동료 최정(6개)에 이어 두산 에반스와 함께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힐만 감독은 급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시즌이 길다'는 지론을 가지고 여유있게 운영하고 있다. 이미 김동엽을 3번이나 지명타자로 기용, 체력을 아껴주고 있다. 지난 4월 7일 NC전부터 12경기 연속으로 4번 타자로 나오고 있는 김동엽이 SK의 10년을 책임질 거포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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