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1위vs9위 싸움, 적수가 되지 못했다

대구=한동훈 기자 / 입력 : 2017.05.11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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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진해수, 정찬헌, 김지용, 신정락.


불펜 평균자책점 1위 LG와 9위 삼성의 불펜 싸움은 싱겁게 끝났다.

LG는 1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 KBO리그 삼성전서 8-5로 역전승했다. 5회부터 불펜이 가동된 총력전이었으나 리그 최강 LG 필승조의 위용을 확인한 시간이었다. LG 불펜은 5회 2사부터 9회까지 4⅓이닝을 무실점으로 이어던진 반면 삼성 불펜은 3실점으로 무너졌다.


LG는 소사에 이어 정찬헌, 진해수, 김지용, 신정락이 완벽 계투를 펼쳤다. 삼성은 전날 37구나 던진 장필준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졌다. 김승현, 심창민을 투입한 8회에만 3점을 잃어 아쉬움을 삼켰다.

양 팀 선발투수들이 모두 부진해 경기는 의외로 불펜 대결로 흘렀다. 에이스 카드였던 LG 소사와 삼성 페트릭이 모두 5실점으로 부진했다. 특히 소사는 5이닝을 버티지 못하고 4⅔이닝 5실점(3자책)으로 물러났다. 페트릭은 6이닝을 책임졌지만 타선이 점수를 내줄 때마다 바로 실점해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5회말 LG가 먼저 시동을 걸었다. 소사가 3-3으로 맞선 5회말 난타를 당하며 2실점, 2사 1, 2루에 몰리자 정찬헌을 구원 투입했다. 정찬헌은 조동찬을 삼진으로 잡아 불을 껐다.


정찬헌은 7회 1사까지 막은 뒤 좌타자 박해민 타석에 좌완 진해수에게 바통을 넘겼다. 진해수는 박해민을 삼진 처리해 산뜻하게 출발했다. 다음 구자욱과는 어려운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2사 1루 우타자 러프 타석이 오자 LG는 다시 김지용으로 투수를 바꿨다. 김지용은 러프를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시켰다.

삼성은 5-5로 맞선 7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김승현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김승현은 7회초는 잘 막았지만 두 번째 이닝인 8회초부터 흔들렸다. 선두타자 정성훈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히메네스를 3루 뜬공으로 잡았으나 오지환에게 다시 볼넷을 줬다.

1사 1, 2루에 몰리자 삼성은 마무리 심창민을 바로 올렸다. 상대는 전날 심창민에게 만루 홈런을 친 양석환이었다. 심창민은 어려운 승부 끝에 양석환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2사 만루에서는 대타 임훈과 풀카운트 접전을 펼치다가 좌중간 싹쓸이 2루타를 맞고 무너졌다.

7회 동점 상황에서 올라온 김지용은 8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8-5로 앞서게 된 8회말에도 등판해 이승엽, 박한이, 김헌곤을 삼자범퇴로 막았다. 9회말에는 신정락이 마운드를 이어 받고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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