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빈 4타점' KIA, 한화전 9-3 승리로 30승 고지.. 한화 6연패 늪

대전=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5.24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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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포함 4타점을 쓸어담으며 팀 승리를 이끈 김선빈. 2회초 홈런 후 서동욱과 세리모니를 나누는 장면.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한화 이글스를 또 한 번 제압하며 2연승과 함께 위닝시리즈를 확정했다. 투타에서 한화를 압도하며 승리를 품었다. 반면 한화는 이날도 패하며 6연패 늪에 빠졌다.


KIA는 24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한화와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 임기영의 호투와 초반부터 폭발한 타선의 힘을 더해 9-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KIA는 2연승을 달렸고, 위닝시리즈로 확정했다. 지난 주말 두산에 3연패를 당하고 대전으로 왔지만, 한화를 상대로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투타 모두에서 한화에 우위를 보였다.

선발 임기영은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1사구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고 시즌 6승째를 따냈다. 친정 한화에 제대로 비수를 꽂은 셈이 됐다. 특유의 제구력이 돋보였다. 여기에 위기관리 능력도 압권이었다. 한화 타선을 제대로 틀어막았다.


타선에서는 김선빈이 시즌 1호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4타점을 만들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4번 타자'급 9번 타자였다. 그리고 진짜 '4번 타자' 최형우도 위력을 뽐냈다. 홈런 포함 2타수 2안타 2타점 3볼넷을 만들며 펄펄 날았다. 연이틀 대포를 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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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포함 2안타 2타점 3볼넷으로 활약한 최형우.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여기에 안치홍이 5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했고, 서동욱이 3타수 2안타 3득점 2볼넷으로 활약했다. 김민식도 3타수 2안타 2타점을 더했다. 1번 버나디나도 1안타 1볼넷으로 멀티 출루에 성공했다.

한화는 선발 이태양이 2⅔이닝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지고 말았다. 시즌 4패(1승)째다. 이어 올라온 장민재가 3⅓이닝 2실점을 기록했고, 세 번째 정재원이 2이닝 2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타선에서는 양성우가 솔로포 한 방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자신의 시즌 1호 홈런을 쐈다. 하지만 나머지가 다소 아쉬웠다. 송광민이 4타수 2안타를 더했고, 로사리오가 3타수 1안타 1볼넷을 만들었다.

◆ 선발 라인업

- KIA : 로저 버나디나(중견수)-이명기(우익수)-나지완(지명타자)-최형우(좌익수)-안치홍(2루수)-이범호(3루수)-서동욱(1루수)-김민식(포수)-김선빈(유격수). 선발투수 임기영.

- 한화 : 정근우(2루수)-하주석(유격수)-송광민(3루수)-김태균(지명타자)-윌린 로사리오(1루수)-이성열(좌익수)-장민석(중견수)-차일목(포수)-양성우(우익수). 선발투수 이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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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안타 경기를 만들어낸 안치홍.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KIA 2회초 선취 2득점 성공.. 김선빈의 1460일 만의 홈런

KIA가 2회초 먼저 점수를 뽑았다. 서동욱의 좌중간 2루타와 김민식의 희생번트를 통해 1사 3루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는 김선빈. 김선빈은 상대 투수 이태양의 2구째 몸쪽 다소 높게 들어온 속구를 잡아당겼고,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김선빈 자신의 시즌 1호 홈런이었다. 더불어 지난 2013년 5월 25일 광주 NC전 이후 무려 1460일 만에 터진 홈런이었다. 4년에서 딱 하루가 빠진다. 올 시즌 9번 타순에서 타율 0.345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김선빈이 이날은 홈런을 쏘며 팀에 힘을 보탰다.

◆ KIA, 3회초 3점 추가.. 김민식 2타점-김선빈 1타점

2회 2점을 뽑은 KIA가 3회에는 3점을 만들었다. 최형우의 볼넷과 이범호의 좌측 2루타, 서동욱의 볼넷을 통해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김민식이 우중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4-0이 됐다. 계속된 2사 1,3루에서 김선빈이 우전 적시타를 더하며 5-0으로 달아났다.

김민식은 최근 두 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고, 지난 18일 LG전 이후 6일 만에 타점도 만들어냈다. 시즌 12타점째. 김선빈은 3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3타점은 올 시즌 첫 번째다. 지난 2012년 9월 14일 광주에서 있었던 롯데와의 더블헤더 1차전(당시 3안타 3타점) 이후 무려 1713일 만에 만든 한 경기 3타점이다.

◆ KIA, 4회초 추가점.. 이번에는 최형우의 투런포!

4회초에도 점수가 나왔다. KIA는 4회초 1사 후 나지완의 좌중간 2루타가 터져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최형우가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는 장민재. 최형우는 장민재의 6구째 몸쪽 141km짜리 속구를 받아쳤고,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짜리 큼지막한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최형우는 전날 경기에서도 6회초 비거리 120m짜리 우월 솔로포를 때린 바 있다. 지난 13~14일 SK와의 경기에서 연이틀 대포를 쏜 이후 10일 만에 두 경기 연속 홈런을 만들어냈다. 시즌 12홈런을 기록하며 13개로 1위를 달리고 있는 최정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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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로 나서 호투를 선보인 임기영.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한화, 5회말 한 점 추격.. 양성우의 시즌 1호 홈런 폭발

4회까지 무득점에 그쳤던 한화가 5회말 한 점을 만들어냈다. 양성우가 나섰다. 양성우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는 KIA 선발 임기영. 양성우는 임기영의 초구 가운데로 몰린 134km짜리 다소 밋밋한 속구를 잡아당겼다.

타구는 우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비거리 115m짜리 솔로 홈런이 됐다. 양성우 자신의 시즌 1호 홈런이었다. 지난해 8월 21일 수원 kt전 이후 276일 만에 때려낸 홈런이기도 하다.

◆ KIA, 7회초 1점-8회초 1점 만들며 9-1까지 달아나

KIA는 7회초 서동욱의 가운데 펜스를 직접 때리는 2루타로 무사 2루를 만들었다. 이어 김민식이 3루 파울라인 근처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를 때렸다. 서동욱은 3루에 들어갔고, 김민식은 송구가 3루로 향하는 사이 2루를 노리다 아웃됐다.

하지만 다음 김선빈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때리며 8-1을 만들었다. 김선빈의 이날 경기 4타점째였다. 마지막 4타점은 지난 2011년 5월 29일 광주 롯데전이었다. 2187일 만에 4타점 경기를 만들어냈다.

8회초에도 점수가 나왔다. 1사 후 최형우가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KIA는 최형우를 빼고 김호령을 대주자로 넣었다. 이어 안치홍이 우중간 2루타를 폭발시켰고, 김호령이 3루를 돌아 홈까지 들어왔다. 빠른 발이 돋보였다.

◆ 한화, 9회말 2점 추격.. 하지만 더는 없었다

한화가 9회말 2점을 만회하기는 했다. 상대 투수 홍건희를 맞이해 김태균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고, 로사리오가 볼넷으로 나갔다. 이후 박상언의 볼넷으로 2사 만루가 됐다. 여기서 양성우가 좌측 2타점 적시타를 쳐 3-9가 됐다. 양성우는 이날 홈런 포함 3안타에 3타점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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