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출신' 임기영, 친정에 비수 제대로 꽂았다

대전=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5.24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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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투를 선보이며 승리투수가 된 임기영.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의 '영건 사이드암' 임기영(24)이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호투를 펼쳤고, 시즌 6승을 따냈다. 친정팀 한화에 제대로 비수를 꽂은 셈이 됐다.


임기영은 24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한화와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1사구 2탈삼진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피칭을 만들어냈다.

이날 KIA는 임기영의 호투를 바탕으로 타선까지 폭발하면서 9-3의 대승을 거뒀다. 최근 2연승에 위닝시리즈 확정이다. 지난 주말 홈에서 두산에 3연패를 당하고 왔지만, 대전에서 완전히 분위기를 바꿨다.

무엇보다 임기영의 호투가 빛났다. 이날 임기영은 단 하나의 볼넷도 내주지 않는 피칭을 선보였다. 몸에 맞는 공 하나가 있기는 했지만, 특유의 제구가 빛을 발했다.


7이닝을 소화한 것도 좋았다. 피안타도 5개가 전부였다. 나아가 득점권에서 단 하나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은 것도 돋보였다. 그야말로 한화 타선을 농락하다시피 한 피칭이었다.

여기에 이날 임기영의 등판이 주목을 받은 이유는 또 있었다. 임기영이 한화 출신이라는 점이 그것이다. 임기영은 지난 2012년 한화에 지명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냉정히 말해 한화에서는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는 못했다. 2012년 한 경기 등판이 전부였고, 2013년 26경기에서 1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2014년에는 14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6.75로 썩 좋지 못했다.

그리고 2014년 시즌을 마친 후 큰 변화가 찾아왔다. FA 송은범의 보상선수로 지명되며 KIA로 이적한 것이다. 당시 임기영은 상무 입대를 앞두고 있었다. KIA가 임기영의 미래를 봤다.

군 복무를 마친 임기영은 전역 후 지난해 KIA에 합류했고, 겨울을 착실히 준비했다. 그리고 올 시즌 KIA의 '히트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다른 팀이면 에이스로 뛸 수 있을 정도의 '4선발'로 활약중이다.

이날 전까지 9경기에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1.89를 기록중이었다. 그리고 이날 이적 후 처음으로 한화를 만났다. 7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기록을 더해 평균자책점을 1.82까지 낮췄다. 시즌 6승도 따냈다.

한화로서는 아쉬움이 남을 수도 있다. 송은범이 상대적으로 부진하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7경기, 3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6.04). 이런 상황에서 임기영이 친정에 비수를 꽂으며 소속팀 KIA에 연승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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