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결승] '호날두 멀티골' 레알, 유벤투스 4-1 제압.. 대회 2연패!

맹활약을 펼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AFPBBNews=뉴스1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멀티골을 앞세워 챔피언스리그 2연패를 달성했다.

레알은 4일 오전 3시 45분(이하 한국시간) 웨일스 카디프에 위치한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벤투스와의 '16-17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서 4-1로 완승했다. 1-1 에서 카세미루와 호날두, 어센시오의 연속 골로 경기를 잡았다.


이로써 레알은 챔피언스리그(유러피안 컵 시절 포함) 12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동시에 15-16 시즌에 이어 16-17 시즌 2연패까지 달성했다.

지네딘 지단 감독이 이끄는 레알은 4-3-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케일러 나바스 골키퍼를 비롯해 다니 카르바할, 라파엘 바란, 세르히오 라모스, 마르셀로로 수비진을 꾸렸다. 카세미루, 토니 크루스, 루카 모드리치가 미드필더에 섰다. 공격진은 이스코, 호날두, 카림 벤제마가 맡았다.

유벤투스는 3-4-1-2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지안루이지 부폰 골키퍼를 비롯해 안드레 바르잘리, 조르지오 키엘리니, 레오나르도 보누치를 3백 수비에 세웠다. 윙백에는 알렉스 산드로, 다니 알베스. 미라렘 피야니치, 사미 케디라를 수비형 미드필더에 배치했다. 2선에는 파올로 디발라가 섰다. 최전방 공격수는 곤잘로 이과인, 마리오 만주키치가 담당했다.


전반 첫 슈팅은 유벤투스가 가져갔다. 전반 2분 왼쪽 측면에서 만주키치가 올린 크로스를 이과인이 헤딩으로 연결했다. 전반 3분에에도 이과인이 가운데에서 카세미루를 제친 다음 이후 오른발 슈팅으로 레알 골문을 노렸지만 골키퍼 정면이었다.

유벤투스의 공세가 이어졌다. 전반 5분 피야니치가 혼전 상황에서 오른발 발리 슈팅을 시도했다. 레알 나바스 골키퍼가 몸을 날리며 위기를 막아냈다. 경기 초반 유벤투스를 끊임없이 레알을 몰아쳤다.

레알도 공격수 이스코가 미드필더 지역까지 내려오며 점유율을 늘리려 노력했다. 전반 10분 마르셀로가 전방에 쇄도하던 호날두에게 전진 패스를 넣었지만 무산되고 말았다. 전반 11분 레알의 공격을 저지하던 디발라가 경고를 받았다.

레알은 점유율을 60%까지 회복했지만 제대로 된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전반 17분에는 호날두가 돌파 이후 슈팅으로 시도하려 했지만 유벤투스의 협력 수비에 막혔다.

호날두의 선제골 장면. /AFPBBNews=뉴스1

결국 점유율의 높인 레알이 선취골을 넣었다. 전반 20분 호날두가 중앙 돌파를 가져갔다. 오른쪽 측면에 있던 카르바할에게 연결했다. 카르바할은 다시 중앙으로 크로스를 날렸고, 호날두는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실점한 유벤투스는 불과 7분 만에 동점골을 만들었다. 유벤투스 산드로가 전반 27분 왼쪽 측면 돌파 이후 중앙으로 크로스를 보냈다. 문전 앞에서 이 크로스를 곤잘로 이과인이 옆에 있던 만주키치에게 넘겨줬고, 만주키치가 넘어지면서 발리 슈팅으로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레알 케일러 나바스 골키퍼도 꼼짝도 못하는 코스로 들어가며 1-1이 됐다.

만주키치의 동점 골 장면. /AFPBBNews=뉴스1

1-1이 되자 경기는 잠시 소강상태가 됐다. 양 팀은 중원에서 경합을 펼쳤다. 전반 35분 기준으로 볼 점유율은 5-5로 팽팽해졌다. 전반 31분 세르히오 라모스가 수비과정에서 경고를 받았다. 전반 39분 피야니치가 혼전 상황에서 오른발 슈팅을 때려봤지만 레알 수비수 몸에 맞고 튀어나왔다. 전반 41분에는 카르바할도 만주키치에 거친 태클로 경고를 받았다. 그만큼 치열했다.

후반이 되자 경기는 거칠어졌다. 후반 8분 크루스가 케디라에게 거친 태클을 하며 경고를 받았다. 도합 4장의 경고가 나왔다. 후반 9분에는 산드로도 모드리치에게 거친 반칙을 했다.

후반 들어 첫 기회는 레알이 잡았다. 소강상태였던 후반 13분 마르셀로가 왼쪽에서 반대편으로 크로스를 날렸다. 호날두가 쇄도했지만 이 크로스는 그대로 통과되고 말았다.

팽팽하던 균형은 레알이 먼저 깼다. 후반 16분 레알 벤제마의 슈팅이 유벤투스 수비수를 맞고 나왔다. 흘러 나온 공을 중원에 있던 카세미루가 대포알 같은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이 슈팅은 사미 케디라의 몸을 살짝 맞고 골문을 그대로 통과했다. 실점한 부폰 골키퍼는 고개를 저으며 자책했다.

카세미루의 중거리 슛 득점 장면. /AFPBBNews=뉴스1

3분 후인 후반 19분 레알은 추가 골을 넣었다. 모드리치가 유벤투스 수비진의 매끄럽지 않은 공 처리를 틈타 역습을 펼쳤다. 모드리치는 오른쪽 돌파 이후 문전에 있던 호날두에게 연결해줬고, 호날두는 이를 놓치지 않고 쇄도하며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순식간에 3-1이 됐다.

실점한 유벤투스는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후반 21분에는 바르잘리 대신 후안 콰르다도를 투입했다. 이어 후반 25분 피야니치를 빼고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를 넣었다.

레알도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후반 32분 벤제마 대신 웨일스 출신 가레스 베일을 투입했다. 베일의 등장으로 밀레니엄 스타디움은 환호성으로 가득찼다. 유벤투스도 디발라를 빼고 마리오 르미나를 넣었다.

설상가상으로 유벤투스는 퇴장까지 당했다. 후반 38분 교체투입된 콰르다도가 라모스에게 반칙을 하며 레드카드를 받았다. 2점 차로 뒤진 상황에서 10명으로 경기에 임했다.

레알은 수적 우위를 앞세워 쐐기골까지 넣었다. 후반 45분 교체투입된 어센시오가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마르셀로의 크로스를 왼발로 방향만 바꾸며 4-1을 만들었다. 이후 경기는 4-1로 그대로 종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