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 적응' 브리검, 가성비甲 외인 꿈꾼다

고척=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6.04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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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검.





넥센 히어로즈 제이크 브리검이 저비용 고효율 외국인 투수의 가능성을 보였다.


브리검은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88구를 던져 7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비록 넥센은 1-6으로 패배했지만 브리검의 투구는 돋보였다.

브리검은 지난달 4일 오설리반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넥센의 유니폼을 입었다. 브리검은 총액 45만 달러로 넥센과 계약했다. 200만 달러 시대에 돌입한 KBO리그에서 브리검은 저비용 외국인 선수였다.

브리검은 18일 한화전에서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5이닝 무실점 호투로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특히 땅볼 유도 능력을 보이면서 아웃카운트를 늘려나매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개인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브리검의 투구는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브리검의 기세가 이어지지 않았다. 24일 NC전에서 브리검은 주춤했다. 6이닝 11피안타 5실점(3자책)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매회 주자를 내보내면서 NC 타선에게 휘둘렸다. 주춤했던 브리검은 30일 LG전에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7이닝 1실점으로 첫 승을 따냈다.

LG전 승리 후 브리검은 "앞선 두 경기는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그 두 경기로 적응을 마쳤다고 생각한다. 오늘은 모든 구질이 좋았고 컨트롤이 잘 됐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장정석 감독도 "브리검이 호투해 지키는 야구가 가능했다"고 호평했다.

적응이 끝났다는 브리검의 자신감은 허언이 아니었다. 브리검은 강타선으로 유명한 두산을 상대로 훌륭한 경기력을 뽐냈다. 1회초 흔들렸으나 팀 수비의 도움을 받으면서 제대로 중심을 잡았다. 2사 1루에서 김재환에게 큼지막한 2루타를 내줬다. 이때 넥센 야수들의 정확한 중계 플레이가 나오면서 홈으로 쇄도하는 에반스를 아웃시켜 실점 위기를 넘겼다.

2회초에는 박건우에게 안타, 김재호에게 사구를 범해 1사 1, 2루로 몰렸다. 하지만 오재원과 국해성을 연속으로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이후 브리검은 순항했다. 큰 위기 없이 이닝을 소화해나갔다. 6회까지 두산의 타선을 봉쇄하면서 제 몫을 해냈다. 팀은 패배했지만 브리검의 존재감은 상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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