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얼음 선두' KIA, 계속되는 '1위 수성전'의 결과는?

[주간★포인트] 2위 NC 0.5경기차 육박.. 롯데-LG 6연전 일단 많이 이겨야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6.13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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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중 원정 3연전 첫 판에 선발로 나서는 박진태.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KBO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비교적 여유가 있던 상황이 온데간데 없다. 2위 NC 다이노스가 무섭게 추격하고 있다. 이제 '살얼음판'이다. 험난한 선두 사수 행보가 이번 주도 계속된다.


KIA는 현재 39승 22패, 승률 0.639를 기록하며 1위에 자리하고 있다. 지난 4월 12일부터 현재까지 62일째 1위를 지키고 있다. 투타의 조화를 앞세워 페이스를 한껏 끌어올린 모습이다.

문제는 이 1위 자리가 위태위태하다는 점이다. NC가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 NC는 38승 1무 22패, 승률 0.633을 통해 KIA에 0.5경기 차이로 육박해왔다.

5월 31일까지만 하더라도, KIA는 NC에 무려 5경기 앞선 1위였다. 조심스럽게 '1위 독주'라는 단어들이 언급됐을 정도다. 하지만 열흘 남짓 지난 현재 이 승차가 0.5경기가 됐다.


이제 KIA는 이번 주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를 만난다. 롯데전은 사직 원정이고, LG전은 광주 홈이다.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다.

우선 롯데다. 롯데는 현재 29승 31패, 승률 0.483으로 7위에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6위 넥센과 1경기 차에 불과하며, 5위 SK와도 2경기 차이가 전부다. 나아가 4위 LG와의 승차도 2.5경기다. 어쨌든 이기려고 나설 상황이다.

LG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31승 28패, 승률 0.525로 4위다. 3위 두산과의 승차는 1.5경기. 여차하면 더 위로 올라설 수 있다. 심지어 LG는 11일 SK를 상대로 19점을 뽑으며 타선이 폭발했다. 기세가 좋다. 그리고 주중 3연전 상대가 두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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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활약하며 팀 타선을 이끌고 있는 최형우.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주중 3연전 첫 판부터 쉽지 않다. 13일 시리즈 1차전 선발로 박진태가 등판한다. 대졸 신인으로 올 시즌 불펜으로 3경기에 등판한 것이 전부다. 데뷔 첫 1군 선발 출격이다.

냉정히 말해 다른 선발투수들과 비교하면 무게감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롯데 선발이 '토종 에이스' 박세웅이다. 선발 싸움이 중요하다고 봤을 때, 어려운 경기가 될 수도 있다.

다만, 박진태가 호투한다면 이후를 볼 수 있다. 정해진 것은 없지만, 순서대로라면 헥터-양현종-팻 딘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음이 정용운이다. 임기영이 빠졌기에 김진우가 다시 선발로 나설 수도 있고, 13일 박진태에 이어 '+1'로 김진우가 오를 가능성도 충분하다.

타선의 경우 다소 침체된 모습이지만, 회복세를 보인 부분도 있다. 지난주 5경기에서 30점을 뽑았다. 경기당 6점이다. 그 전 주 6경기에서 45점을 만들며 경기당 7.5점을 뽑압던 것과 비교하면 부족함은 있다.

그래도 시즌 전체 팀 평균 득점인 5.7점보다 많았다. 내준 점수가 많았을 뿐, 만든 점수가 적었던 것은 아니었다. 게다가 11일 넥센전에서 6-2로 승리하며 마지막을 괜찮게 끝낸 부분도 나쁘지 않다.

어쨌든 KIA로서는 이번 주가 중요하다. 1위를 수성하려면 일단 많이 이겨놓고 봐야 한다. NC는 넥센과 두산을 만난다. 1위 탈환을 위해 힘을 쓸 것이 분명하다.

김기태 감독은 지난 달 1위 자리에 대해 "순위는 마지막까지 가야 한다. 한 두 번 정도 내려올 때도 있을 것이다. 생각하고 있다. 좋은 팀들이 또 많지 않나"라고 말했다. 또한 "잘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더하기도 했다.

어차피 지금 순위가 중요한 것이 아니기에, 어느 정도 편안하게 생각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계속 1위에 있다가 한 번 내려오게 되면 여파가 클 수 있다. 지킬 수 있으면 지키는 것이 가장 좋다고 봐야 한다. '살얼음판' 1위를 달리고 있는 KIA의 이번 주가 어떤 모습일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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