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5G→17년 9.5G' 한화, 가을야구 점점 멀어지나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07.21 06:05
  • 글자크기조절
image
한화 선수단.





한화가 후반기 3경기를 모두 내줬다. 3연패다. 지난해 같은 경기 수를 치렀던 당시 성적과 비교를 해봐도 더욱 상황이 좋지 않다. 올 시즌 남은 일정도 첩첩산중이다. 이대로라면 가을야구가 10년 연속 어려울 지 모른다.


한화 이글스가 20일 청주구장에서 펼쳐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서 4-7로 패했다.

선발 배영수가 5이닝 8피안타 5실점으로 흔들리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날 1군으로 콜업된 이태양이 두 번째 투수로 나섰으나 1피안타 1몸에 맞는 볼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7회에는 송은범이 네 번째 투수로 올라왔으나 2사 1루에서 권희동에게 좌월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한화는 지난 18일 후반기 첫 경기에서 4-7로 패한 뒤 19일에도 9-13으로 무릎을 꿇었다. 이 경기에서 흔들렸던 심수창과 김진영이 나란히 20일 2군행 통보를 받았다. 그러나 20일 경기서도 이렇다 할 힘을 발휘하지 못한 채 또 4-7로 무릎을 꿇었다.


점점 가을야구로부터 멀어지고 있다. 아니, 이젠 오히려 9위 삼성에 1경기 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이날 패한 한화는 88경기를 치른 현재, 36승1무51패(승률 0.414)를 올리며 8위를 유지했다. 9위 삼성(35승4무52패)에 1경기 차로 쫓기는 가운데, 6위 넥센과의 승차는 9.5경기까지 벌어졌다. 선두 KIA와는 22.5경기 차다. 바로 위에 자리한 7위 롯데(42승2무45패)와도 6경기 차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도 상황은 더욱 좋지 않다. 지난해 한화가 88경기를 치른 시점 당시 성적은 37승3무48패. 승률 0.435였다. 올 시즌보다 2푼 정도가 높았다. 순위 역시 7위였으며, 5위 롯데(44승45패,승률 0.494)와의 승차는 5경기였다.

즉 56경기를 남겨놓은 시점에서 가을야구 마지노선에 있는 팀들과 5경기 차를 유지했다. 이후 56경기 동안 한화는 5할을 웃도는 29승 27패의 성적을 거뒀다. 시즌 막판까지 한화는 5강 싸움을 벌였다. 비록 끝내 7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지만, 지난해 홈 최종전에서 한화생명 이글스파크는 만원 관중으로 가득 찼다.

올 시즌에는 지난해보다 상황이 더욱 좋지 않아 보인다. 선발진이 붕괴된 가운데, 시즌 도중 젊은 선수들을 대거 기용했으나 성적으로 전혀 연결되지 않고 있다. 후반기에는 안영명과 송은범, 이태양, 장민재 등 경험 많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반격을 모색 중이다.

그러나 한화뿐만 아니라 이제는 다른 팀들도 승부수를 띄우고 있는 상황. 나머지 56경기도 가시밭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는 주말 잠실로 이동해 두산과 3연전을 치른다. 두산은 전날(20일) SK를 14-2로 대파, 상승세를 타며 상위권 진입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어 다음 주 한화는 중위권 팀들인 롯데(원정)와 LG(홈)를 만난다. 쉽지 않은 일정의 연속이다.

한화는 2008년 이후 9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올해도 실패하면 10년을 꽉 채우게 된다. 이는 KBO리그 역대 최다 포스트 시즌 진출 실패 타이 기록(10년, 2003년~2012년 LG트윈스)이다. 지난해 5위 KIA는 70승1무73패를 마크하며 0.490의 승률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했다. 2015년에는 SK가 69승2무73패(승률 0.486)로 5위에 자리한 바 있다. 현재 한화의 승패 마진은 -15로 크게 벌어진 상황. 5할 승률 근처까지라도 가려면 이제 매 시리즈마다 위닝시리즈를 거둬야 한다는 단순 계산이 나온다. 과연 한화에게 돌파구는 있을까.
기자 프로필
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안녕하세요. 스타뉴스 김우종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