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이나 취소된 만남..임찬규vs삼성, 드디어 성사

대구=한동훈 기자 / 입력 : 2017.07.2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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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임찬규.


하늘이 허락하지 않았던 맞대결이 드디어 성사됐다. 임찬규와 삼성의 매치업은 올 시즌 두 차례나 우천 취소된 바 있다. 세 번째 만남이 예고된 이날, 천재지변이 없는 한 정상적인 플레이볼이 예상된다.

LG 임찬규는 2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17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한다. 삼성전은 시즌 처음이다.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5선발의 위치에서 15차례나 마운드에 올랐는데 처음 맞붙는다. 나머지 8개 구단과는 최소 1번은 대결했다.


비 때문이었다. 임찬규는 4월 5일 잠실 삼성전, 5월 9일 대구 삼성전 선발 투수로 예고됐었다. 하지만 두 경기 모두 우천 순연됐다. 공교롭게 삼성은 올해 비로 연기된 경기가 딱 2개인데 다 LG전, 임찬규 선발인 날이었다.

시즌 초반 임찬규의 입지가 불안했던 탓이기도 하다. 보통 1~2선발이 예고된 날 취소되면 로테이션이 하루씩 밀리기 마련이다. 반대로 4~5선발 경기가 열리지 않게 되면 건너뛰곤 한다. 5월 초까지만 해도 임찬규는 크게 신뢰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5월 중순부터 임찬규는 팀 내 '넘버 원' 투수로 발돋움했다. 2번의 취소로 인해 규정이닝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했다. 5월 4경기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1.05에 불과했다. 무엇보다 체인지업을 적재적소에 활용했다. 지난해까지 자신 있게 구사할 수 있는 변화구가 커브 하나였는데 올 시즌은 체인지업을 완성했다. 좌타자 바깥쪽은 물론 우타자를 상대로도 몸쪽, 바깥쪽에 자유자재로 구사했다. 몸에 맞는 공이 늘긴 했으나 레퍼토리 다양화는 큰 수확이었다.


최근에는 시즌 초반의 기세가 한풀 꺾였다. 두 달 가까이 승리가 없는 임찬규에게 반전이 필요하다. 5월 20일 롯데전 승리 이후 4연패 중이다. 시즌 5승에 무려 9번째 도전한다. 6월 이후 5이닝을 채우지 못하는 경기가 부쩍 늘었다. 6월 5경기 평균자책점이 6.16으로 치솟았다. 1점대를 고수하던 시즌 평균자책점은 어느새 3.44까지 올랐다. 최근 4경기 연속 5이닝도 버티지 못했다. 4승을 달성한 이후 9경기서 4패다.

대구에서는 좋은 기억이 있다. 올해 시범경기서 한 번 삼성을 상대했다. 당시 4이닝 퍼펙트로 잘 던졌다. 삼성전 통산 성적은 31경기 31⅓이닝 16실점 평균자책점 4.60으로 평범하다. 상대 선발은 지난해까지 LG에서 뛴 우규민이다. 우규민은 6월 20일 LG전서 5이닝 4실점(3자책) 패전을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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