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차 지명' SK 정동윤, 마산 원정의 유일한 소득

창원=박수진 기자 / 입력 : 2017.07.24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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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윤(오른쪽)


SK 와이번스가 마산 원정에서 단 1승도 따내지 못하며 스윕을 당했다. 하지만 위안거리는 있다. 바로 신인 우완 투수 정동윤(20)의 등장이다.

SK는 23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KBO 리그' NC 다이노스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를 1-8로 졌다. 3회말에만 6점을 내주며 경기를 내줬다. 지난 20일 두산전 이후 내리 4연패를 당하고 말았다. 그야말로 최악의 3연전이었다.


하지만 SK엔 위안거리가 있다. 신인 투수 정동윤이 절정의 타격감을 뽐내고 있는 NC 타선을 상대로 2이닝 2피인타 2사사구 무실점의 호투를 한 것이다.

정동윤은 22일 경기를 앞두고 우완 김찬호 대신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생애 첫 등록이었다. 야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16시즌을 앞두고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SK 유니폼을 입었다. 정동윤은 이번 시즌 퓨처스리그 15경기에 등판해 2승 2패 2홀드 평균 자책점 4.35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14일 열린 'KBO 리그 퓨처스 올스타전'에 출전해 1⅔이닝 2탈삼진 무안타의 성적으로 우수 투수상을 수상해 주목을 받았다.

이런 정동윤에게 생각보다 일찍 1군 등판 기회가 찾아왔다. 22일 NC 상대 1-8로 뒤진 7회말 상황서 마운드에 오른 것이다. 선두 타자 지석훈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박광열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해 첫 아웃 카운트를 잡았다. 후속 윤병호에게 좌전안타, 박민우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여기서 정동윤은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나성범에게 138km 직구로 2루 땅볼을 유도, 병살타를 잡아냈다. 8회말에도 등판한 정동윤은 조평호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주긴 했지만 나머지 타자들을 범타로 처리하며 경기를 마쳤다.

정동윤은 다음날(23일) "똑같이 2군에서 던진다는 마음으로 던졌다. 100점 만점에 60점 정도 주고 싶다"는 1군 무대 데뷔 소감을 전했다.

힐만 감독도 정동윤에게 호평을 내렸다. 그는 "이미 1군 투어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인 정동윤은 어제 정말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다.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긴장하지 않았다. 만루 상황에서도 최고 타자(나성범)에게 병살타를 잡아냈다"며 "앞으로도 마운드에 올리며 경형을 쌓게 할 생각이다"는 계획을 전했다.

이제 정동윤은 당분간 1군에서 상황에 따라 등판 기회를 부여받을 것으로 보인다. 과연 정동윤이 난조에 빠진 SK 불펜에 단비가 될 수 있을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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