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피한 야구 NO" 한화 이상군 대행 '쓴소리' 통했다

대전=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08.04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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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상군 감독 대행.





"창피한 야구 하지 말자고 했다"


한화 이상군 감독 대행의 마음이 선수단에게 고스란히 전달됐던 것일까. 한화가 안방에서 똘똘 뭉친 끝에 선두 KIA를 격침시켰다.

한화 이글스는 4일 오후 6시 30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7-3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한화는 시즌 40승 고지(1무59패)를 밟았다. 또 4월 9일 광주전 이후 이어진 KIA전 6연패 행진을 마감했다. 반면 KIA는 64승1무35패를 올리며 리그 선두 자리를 지켰다.

이날 경기에 앞서 한화 이상군 감독 대행은 선수단을 한 데 불러 모은 뒤 강력한 메시지를 전했다고 한다. 선수들의 정신 무장을 요구하는 뜻 깊은 메시지였다. 이 대행은 "선수들에게 창피한 야구는 하지 말자고 이야기했다. 물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는 게 아니다. 그러나 최근 공수주에서 몇 차례 집중력이 없는 모습이 보였다. 그래서 팬들이 있으니 집중력을 높여 경기에 임하자는 말을 했다"고 말했다.


이심전심이었을까. 한화 선수들은 이날 유독 한 베이스를 더 가고 허슬플레이를 펼치는 등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였다. 1회부터 진가가 나왔다. 2사 1,3루 기회. 1루주자는 김태균. 그렇게 발이 빠르지 않은 김태균이었다. 그러나 최진행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치자 1루에 있던 김태균이 전력질주를 하기 시작했다. 이윽고 3루를 돈 뒤 홈에서 슬라이딩도 하지 않은 채 세이프에 성공했다. 간발의 차. 김태균의 전력 질주가 없었다면 아웃이 될 수도 있었던 타이밍이었다. 곧바로 후속 양성우의 유격수 키를 살짝 넘어가는 안타가 나오자 이번엔 최진행이 이를 악물고 뛰며 세이프에 성공했다.

집중력도 좋았다. 2회에는 안타와 도루 그리고 적시타로 깔끔하게 한 점을 달아났다. 4회에는 2사 후 오선진의 2루타와 후속 송광민의 적시타로 또 한 점을 쉽게 뽑았다. 투혼도 보여줬다. 3회엔 양성우가 헥터의 투구에 맞은 뒤 잠시 쓰러져 있었지만, 이내 곧바로 일어난 뒤 1루를 향해 가는 투혼을 발휘했다. 6회에는 이용규가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하며 상대 수비를 뒤흔들었다.

이날 이글스파크를 찾은 관중은 10019명. 모처럼 한화 팬들이 끈끈한 한화 선수들의 플레이를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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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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