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만루 극복' 김승회, LG 의지 꺾은 소방수

잠실=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8.06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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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회.





두산 김승회가 중간에서 든든한 역할을 해줬다. 무사만루 위기에서 실점을 최소화하는 호투로 LG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김승회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와의 경기에서 구원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덕분에 두산은 10-3으로 LG를 제압하고 7연승을 달렸다.

두산은 후반기 강력한 투타조화로 상승세를 탔다. 두산이 안정감을 찾게 된 것은 선발진들의 호투도 있지만 뒤에서 받쳐주는 불펜들의 역할도 무시할 수 없었다. 전반기 불안한 불펜으로 속 앓이를 했던 두산의 불펜은 후반기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무더위에 연일 마운드에 올라온 필승조들이 체력적인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두산 불펜의 핵심으로 떠오른 김강률은 어깨 근육이 뭉쳤고 부상에서 돌아온 김명신도 구위가 떨어졌다. 김태형 감독은 "김강률이 어깨 쪽 근육이 뭉쳤다. 김명신도 어제 던지는 것을 보니 공이 기어가더라. 이제는 김승회와 김성배가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이날 경기에는 변수도 있었다. 선발 함덕주의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었다. 함덕주는 허리 근육통으로 인해 당초 이날 로테이션을 거를 예정이었다. 상태가 좋아지면서 정상적으로 경기에 나섰지만 불안 요소는 있었다. 이에 따라 김태형 감독은 "베스트로 던지는 것과 본인 느낌이 다르니 상태를 보고 뒤에 준비를 시킬 것이다"고 예고했다.

확실히 함덕주의 상태는 좋지 않았다. 4회까지 2실점으로 막았지만 5회에 갑자기 제구가 흔들렸다. 박용택, 백창수, 정성훈에게 연달아 볼넷을 범해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투구수 관리에도 실패해 100구가 된 상황이었다. 이때 두산은 김승회 카드를 꺼냈다.

7-2로 앞선 상황이지만 LG에게 집중타를 허용하면 경기의 주도권을 넘겨줄 수도 있었다. 하지만 김승회는 이러한 우려를 지우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LG 4번 타자 양석환에게 1, 2루 주자를 루상에서 지워버리는 병살타를 유도했다.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지 못했지만 실점을 최소화하면서 소방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이후 대타 로니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김승회는 무사 만루 위기를 1점으로 틀어막았다. 6회에도 올라온 김승회는 손주인, 유강남, 안익훈을 차례로 범타 처리하면서 삼자범퇴로 이닝을 매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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