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야누에바가 이승엽의 유니폼에 사인을 받아 보관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젝공 |
삼성 라이온즈의 '국민타자' 이승엽(41)은 한국프로야구의 '전설'이다. 그리고 메이저리거 출신 선수도 이를 인정하고 있다. 주인공은 한화 이글스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34)다. 직접 유니폼을 구매해 사인을 받았다.
한화 관계자에 따르면 비야누에바는 지난 6월 23~25일 대구 원정에서 이승엽의 유니폼을 구매했고, 이승엽으로부터 사인을 받아 달라는 요청을 구단에 넣었다.
이승엽이 한국의 레전드라는 것을 알고 있으며,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이에 대구 원정을 갔을 때 직접 유니폼을 구매했고, 사인을 받아 보관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비야누에바는 "내가 사랑하는 야구라는 스포츠를 한국에서 발전하도록 기여한 이승엽이라는 선수와 같이 야구를 한 것은 큰 영광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승엽은 겸손하고, 친절하며, 리그 전체 선수-코치-팬들을 존중하는 선수다. 그를 레전드의 진정한 의미를 가진 선수로 인정한다"라고 덧붙였다.
비야누에바는 메이저리그에서만 11시즌을 뛴 베테랑이다. 그야말로 거물급 외국인 선수다. 이런 비야누에바에게도 이승엽은 레전드였다. 전설을 대하는 비야누에바의 태도에서 이승엽의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비야누에바의 KBO 리그를 대하는 태도 역시 인상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