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1일만의 선발 등판' 백인식, SK에 진정한 단비될까?

박수진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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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식 /사진=SK 제공
백인식 /사진=SK 제공


무려 98일 만의 우천 취소 경기를 맞이한 SK 와이번스가 16일 선발 투수로 언더 투수 백인식(30)을 예고했다. 백인식은 비가 오지 않는다면 2015년 4월 28일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 이후 841일 만에 선발 투수로 등판하게 된다.

1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SK와 한화의 경기가 이날 계속 내린 비로 열리지 못했다. 사실 SK 입장에서는 반가운 비였다. 지난 5월 9일 잠실 두산 전 이후 98일 만의 우천 취소였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경기(112경기)를 치른 SK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단비'같은 휴식을 부여받았다.


15일 한화전 선발 투수를 다이아몬드로 예고했던 SK는 16일 한화전 선발 투수로 언더핸드 백인식을 예고했다. 2015년 9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백인식은 2016시즌을 통으로 쉰 다음 2017년 선발 기회를 잡았다. 2015년 4월 28일 문학 NC전 이후 841일 만에 선발 투수로 나선다.

백인식은 이번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꾸준한 출장을 이어왔다. 퓨처스리그 14경기에 등판해 2승 3패 1홀드 평균 자책점 4.69를 기록했다. 선발 투수로는 11경기에 등판하며 꾸준히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선발로 나와 6이닝을 두 차례(6월 9일 LG전, 6월 16일 화성전)나 소화하며 팔꿈치에 문제가 없음을 과시한 바 있다.

지난 8월 8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된 백인식은 이미 1군에서 2차례 등판을 했다. 8월 9일 NC전에서 1⅓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했고, 8월 12일 kt전에서 1이닝 무실점의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SK 트레이 힐만 감독도 만족한 눈치였다. 후반기 4경기에서 승리 없이 평균 자책점 9.50을 기록한 윤희상 대신 백인식을 선발로 등판시키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힐만 감독은 "백인식이 퀄리티 있는 투구를 보여줬다. 긴장하지만 않는다면 좋은 결과를 보여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타자들은 아주 잘 공략했다. 윤희상 대신 선발 기회를 줄 생각"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백인식은 16일 한화 알렉시 오간도와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만약 백인식이 한화전에서 선발승을 챙긴다면 2015년 4월 5일 목동 넥센전 이후 864일 만에 승리를 움켜지게 된다. 과연 백인식이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한 SK에게 정말 단비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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