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은퇴투어 빛낸 양보 없는 투수전

수원=심혜진 기자 / 입력 : 2017.08.18 21:37 / 조회 : 4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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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치-윤성환.



'국민타자' 이승엽(41)의 두 번째 은퇴투어 행사가 진행된 날. 수원구장에서 우완 투수들이 한치의 양보 없는 투수전을 펼쳤다.

삼성은 18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의 경기서 5-1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은 2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삼성은 윤성환. kt는 로치가 선발 투수로 나섰다.

윤성환은 올 시즌 kt를 상대로 막강했다. 3경기에 나와 2승 1패 평균자책점 0.86를 기록 중이었다. kt전 0점대의 평균자책점은 9개 구단을 통틀어 가장 낮은 기록이었다.

윤성환에 비한다면 로치는 처참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로치의 마지막 승리는 지난 4월 19일 KIA전. 이후 16경기서 89⅓이닝을 소화, 평균자책점 5.94를 기록했는데, 승리없이 12패만을 떠안았다. 외인 사상 최다 연패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그나마 나은 것이 삼성전 성적이다. 4경기에 나와 승리 없이 1패를 기록 중이지만 평균자책점 4.50으로 두산, 넥센 다음으로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이었다.

비록 성적은 극과 극이지만 윤성환과 로치는 제 몫을 다해줬다. 로치는 8이닝 1실점, 윤성환은 9이닝 1실점으로 막았다.

먼저 실점한 것은 로치였다. 3회 최경철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하지만 그 이후 실점은 없었다. 로치는 3회 실점 이후 7회까지 안타 한 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8회 1사 1, 3루 위기를 맞긴 했지만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며 실점 없이 틀어막았다. 이로써 로치는 올 시즌 최다 이닝 투구를 펼치며 경기를 마쳤다. 종전 최고 기록은 4월 19일 수원 KIA전서 기록한 7이닝이다.

윤성환의 실점도 1점뿐이었다. 4회말 선두 타자 정현에게 맞은 솔로 홈런이 전부다. 큰 위기도 없었다. 그나마 위기였던 것은 7회 2사 2루 상황이었다. 타석에 들어선 유한준을 2루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특히 7회 선두타자 로하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역대 22번째 개인 통산 1600이닝 투구라는 기록을 세웠다.

8회와 9회 모두 삼자범퇴 이닝으로 끝내며 윤성환은 정규이닝을 모두 책임졌다. 그리고 타선이 10회 4득점에 성공하면서 극적으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윤성환은 2015년 6월 3일 포항 롯데전 9이닝 1실점을 기록, 완투승을 거둔 바 있다. 무려 807일 만에 또 한번 9이닝 1실점 역투를 펼쳤고, '선배' 이승엽의 은퇴투어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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