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옹성 모드' KIA 불펜, 선발 변수 극복 성공

광주=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9.01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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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건희.





KIA 타이거즈의 불펜이 1위 수성에 앞장섰다. 선발이 빠르게 무너진 상황에서 안정적으로 경기를 이끌었다.


KIA는 1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경기에서 5-3 역전승을 거뒀다. 선발 정용운이 1이닝 밖에 소화해주지 못했지만 불펜이 승리의 밑거름 역할을해줬다.

당초 이날 선발은 임기준이었다. 하지만 생각지도 못한 변수가 생겼다. 31일 오전 임기준이 왼쪽 광배근에 통증을 호소한 것이 원인이었다. 결국 KIA는 임기준을 말소할 수 밖에 없었다. 김기태 감독은 "아직 선발을 정하지 못했다"며 고민을 토로했다. 고민 끝에 김기태 감독은 임기준 대신 엔트리에 등록된 정용운을 선발로 정했다.

갑작스럽게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정용운은 불안했다. 1회부터 두산 타선에 당했다. 민병헌과 박건우에게 안타를 내줘 1사 1, 2루로 몰렸다. 김재환을 넘지 못했다. 김재환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헌납하고 말았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는 양의지에게 땅볼 타점을 허락했다.


2회말에도 선두타자 오재원에게 볼넷을 범하며 중심이 잡히지 않은 모양새였다. 그러자 김기태 감독은 빠른 결단을 내렸다. 정용운을 내리고 홍건희를 마운드에 올렸다. 홍건희는 허경민에게 병살타를 유도하고 민병헌을 땅볼로 잡아내면서 마운드에 안정감을 가져왔다.

홍건희는 중간에서 든든한 역할을 해줬다. 3회초 양의지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점수를 뺏겼다. 그러나 6회까지 마운드에 올라 아웃 카운트 2개를 책임졌다. 홍건희의 바통을 받은 것은 고효준이었다. 고효준은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KIA의 리드를 지켰다.

8회초가 위기였다. 바뀐 투수 김윤동이 김재환에게 볼넷을 내줬고 에반스에게 안타를 맞아 2사 1, 2루로 몰렸다. 이때 김세현이 소방수 역할을 해냈다. 오재원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김세현은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경기를 매조졌다. 불펜의 힘이 가져온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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