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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타이거즈 김기태 감독과 조계현 수석코치, 박흥식 타격코치. |
KIA 타이거즈가 불과 며칠 전까지 5연승을 달리며 기세를 올렸지만, 다시 3연패 수렁에 빠졌다. 분위기가 다시 꺾인 것. 다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그래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KIA는 여전히 1위에 자리하고 있다는 점이다.
KIA는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의 2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0-6의 완패를 당했다.
KIA는 3일 넥센전에서 7-1로 이기다 7-8로 패했고, 5일에는 LG에 3-1로 앞서다 3-4로 졌다. 선발이 호투했고, 타선이 준수한 모습을 보였지만, 두 경기 연속으로 불펜이 무너지고 말았다.
이날은 투타 모두 LG에 속절없이 밀렸다. 선발 심동섭이 2회도 채우지 못하고 내려갔고, 불펜도 실점이 있었다. 타선은 병살타 3개를 치는 등 집중력 부재에 시달렸다. 그렇게 최근 3연패를 기록했다.
같은 날 2위 두산이 한화에 역전승을 따내면서 승차가 4.5경기에서 3.5경기로 줄어들었다. 계속해서 KIA를 위협하고 있는 두산이다. 자연스레 1위 수성에 위기감이 생긴다.
하지만 KIA는 여전히 1위다. 위기가 처음도 아니었다. 그때마다 이를 돌파하는 힘을 선보인 바 있다.
당장 지난주가 그랬다. KIA는 6연패를 기록하며 기세가 크게 꺾였다. 그 사이 두산이 차근차근 쫓아왔다. 지난 8월 27일에는 승차가 1.5경기까지 좁혀지기도 했다.
이때부터 KIA가 힘을 냈다. 8월 29일 삼성전을 시작으로 5연승을 달렸다. 특히 8월 31일과 9월 1일 두산과 맞대결도 모두 잡았다. 이를 통해 두산과의 승차를 5.5경기까지 벌렸다.
이후 3일부터 6일까지 다시 3연패를 기록하며 분위기가 꺾인 것이 사실이다. 최근 열흘 사이에 롤러코스터를 탄 셈이다.
하지만 부침은 언제나 있다. 늘 이길 수는 없다. 반대로 늘 패하는 것도 아니다. KIA가 다시 연승을 달리지 말라는 법은 어디에도 없다.
현재 KIA는 두산에 3.5경기 앞서고 있다. 잔여 경기는 KIA가 21경기, 두산이 18경기다. 냉정히 말해 쉽게 뒤집을 수 있는 격차는 아니다.
게다가 두산은 추격하는 입장이기에, 1위에 오르기 위해서는 '승리'외에 'KIA의 패배'라는 또 다른 조건이 갖춰져야 한다. KIA는 '승리'라는 하나의 조건만 채우면 된다. 분명 KIA가 유리한 것이 사실이다.
물론 대책 없이 낙관론만 펼치는 것은 위험하다. 그렇더라도 닥치지도 않은 현실을 미리 걱정만 하고 있을 이유도 없다. 분명 현재 1위는 KIA이며,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힘도 갖추고 있다. KIA가 잊지 말아야 할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