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1] '무안타+포일' 강민호, 롯데 팬들 일찍 자리를 뜨게 만들다

PS특별취재팀 김우종 기자(부산) / 입력 : 2017.10.08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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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한 것일까. 휴식시간이 다소 길어서 경기 감각이 떨어졌던 걸까. '롯데의 안방마님' 강민호가 승부처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NC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연장 11회 혈투 끝에 9-2 완승을 거뒀다. 역대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비율은 84.6%(26번 중 22번)다.

이날 롯데는 1회초 선발 린드블럼이 먼저 1실점했다. NC는 선두투자 박민우가 초구에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친 뒤 후속 김성욱의 유격수 앞 땅볼 때 3루까지 갔다. 나성범은 루킹 삼진 아웃.

다음 타자는 스크럭스. 볼카운트는 1-1. 3구째. 린드블럼이 던진 공을 강민호가 받아내지 못한 채 뒤로 흘리고 말았다. 이 사이 발 빠른 박민우가 기민하게 홈으로 쇄도해 득점에 성공했다. 비디오 판독 끝에 세이프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공식 기록은 폭투. 하지만 베테랑 강민호였기에 블로킹이 다소 아쉬운 장면이었다.


강민호는 타석에서도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채 연달아 고개를 숙였다. 5번 타순에 배치된 그는 5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했다. 특히 득점권에서 계속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게 뼈아팠다.

1회에는 2사 1,2루 기회서 2루 땅볼, 3회에는 2사 1,2루 기회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6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해커의 초구를 건드렸으나 2루 땅볼에 그쳤다. 그리고 7회. 또 한 번의 2사 1,2루 타점 기회가 찾아왔다. 하지만 이번에도 헛스윙 삼진으로 허무하게 물러났다. 연장 10회에는 유격수 땅볼 아웃.

무엇보다 포수로서 안정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연장 11회초에는 2사 1,3루 위기서 1루주자 노진혁이 2루로 가는 걸 보고도 3루 주자를 의식한 듯 던지지 못했다. 그리고 2사 만루 위기서 장시환의 6구째 공을 잡지 못한 채 뒤로 빠트리는 큰 실수를 범했다. 이 사이, 2,3루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밀어내기 볼넷에 이은 포일. 순간, 사직구장에 있던 롯데 팬들이 떠나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후 모창민의 만루포가 터졌다.

강민호는 2008년 포스트시즌 무대에 데뷔한 뒤 2010년부터 2012년까지 가을야구를 경험한 베테랑이다. 포스트시즌서 총 10경기에 나와 타율 0.161 1홈런 5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국가대표 포수 마스크를 쓰며 큰 경기 경험을 충분히 쌓았다. 하지만 이날 강민호는 이름값에 못 미치는 활약을 펼치며 고개를 숙였다.

■ PS특별취재팀 : 김동영 박수진 기자(부산), 김우종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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