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1] 1차전부터 연장 혈투, 두산-KIA는 '씩' 웃는다

PS특별취재팀 김우종 기자(부산) / 입력 : 2017.10.08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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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태형 감독(좌)과 KIA 김기태 감독 /사진=뉴스1





준플레이오프 1차전부터 연장 대혈투가 벌어졌다. 이들이 혈투를 벌일 수록 조용히 미소를 짓는 팀이 있다. 2위 두산 그리고 1위 KIA다.


NC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연장 11회 혈투 끝에 9-2 완승을 거뒀다. 역대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비율은 84.6%(26번 중 22번)다.

5년 만의 부산서 열린 가을잔치였다. 사직노래방은 말 그대로 용광로였다. 경기를 약 한 시간 앞두고 현장표가 모두 팔려나가면서 2만6천석 전석이 매진됐다.

경기도 팽팽했다. 긴장감이 넘쳤다. 양 팀을 대표하는 최고 에이스들이 선발 맞대결을 벌였다. 해커는 7이닝을 책임졌다. 104개의 공을 던졌다. 8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김진성에게 넘겼다.


롯데 선발 린드블럼도 역투를 펼쳤다. 6이닝 동안 106개의 공을 뿌리면서 5피안타 2볼넷 7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제몫을 다했다.

1-2로 계속해서 끌려가던 롯데는 8회말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조원우 감독이 8번 문규현 타순에서 대타 박헌도를 투입했다. 박헌도는 NC 김진성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사직구장은 열광의 도가니.

롯데는 동점에 성공하자 9회초부터 곧바로 마무리 손승락을 마운드에 올렸다. NC도 9회말 이민호를 투입하며 맞붙을 놓았다. 9회 양 팀 모두 삼자 범퇴로 허무하게 물러났다. 결국 양 팀의 승부는 2-2 동점 상황서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준플레이오프 16번째 연장전이자 포스트시즌 53번째 연장전이었다.

연장 10회초 NC는 2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모창민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연장 10회말 NC는 원종현을 투입했다. 원종현은 롯데 4,5,6 타순을 삼자 범퇴 처리하며 기세를 올렸다. 결국 승부는 11회 갈렸다. NC가 모창민의 그랜드슬램을 포함해 대거 7점을 뽑으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날 NC는 5명, 롯데는 무려 7명의 투수를 각각 소모했다. 준플레이오프 첫 경기부터 연장 혈투가 벌어지면서 선착한 두 팀은 조용히 웃고 있다.

■ PS특별취재팀 : 김동영 박수진 기자(부산), 김우종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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