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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점에 아쉬워하는 강민호(앞)와 배장호(뒤) |
후반기 롯데 자이언츠의 상승세를 이끌었던 철옹성 같은 불펜의 민낯이 드러났다. 박진형, 조정훈, 손승락으로 이어지는 필승 계투조를 제외한 선수들이 상대 타선에 공략당했다.
롯데는 1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17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6-13으로 완패했다. 4-5까지 따라붙었지만 5회말에만 5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이로써 롯데는 1패만 더 당하면 시리즈에서 탈락하게 된다.
이날 롯데는 선발 투수 송승준이 난타당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70개를 던지며 3이닝 4피안타(2홈런) 3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롯데 조원우 감독은 송승준 대신 김원중을 올렸지만 5회말 나성범에게 좌중간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이번 정규 시즌에서 불펜 등판 없이 선발로만 24경기에 등판해 7승 8패 평균 자책점 5.70을 기록한 김원중은 그렇다 치더라도 불펜진의 부진이 뼈아팠다. 이기는 상황에서 나올 수 있는 박진형, 조정훈, 손승락의 제외한 불펜 투수들이 맞아 나갔다.
김원중은 2사 이후 노진혁과 권희동에게 연속 우전 안타를 맞았고, 손시헌에게 볼넷을 헌납했다. 2사 만루가 되자 조원우 감독은 김원중 대신 배장호를 올렸다. 배장호는 김태군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맞으며 2실점했다.
배장호 대신 좌완 이명우를 올렸지만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이명우는 대타 이호준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으며 김원중의 실점을 5로 늘리고 말았다.
이명우 다음 올라온 장시환까지 난조를 보였다. 6회말 1사 이후 올라온 장시환은 스크럭스를 우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웠지만 모창민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이후 노진혁에게 우전 안타, 권희동에게 볼넷을 내준 다음 손시헌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결과적으로 롯데는 6번째 투수 박시영을 제외한 투수들이 모두 피안타를 기록하고 말았다. 마지막 김유영까지 노진혁에게 홈런을 맞았다. 필승조라고 볼 수 있는 박진형, 조정훈, 손승락이 조기에 나올 수 없는 상황에서 나머지 불펜진들의 부진이 아쉬웠다.
■ PS특별취재팀 : 김우종 기자, 김동영 기자, 한동훈 기자, 심혜진 기자, 박수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