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잠' 정재은 감독 '김재욱 일본어, 현지에서도 아름답다 느낌"

부산=김현록 기자 / 입력 : 2017.10.14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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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은 감독 / 사진=이기범 기자


일본에서 촬영한 일본어 영화 '나비잠'으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정재은 감독이 남자주인공 김재욱의 캐스팅 배경을 밝혔다.

정재은 감독은 14일 오후 부산 해운대 영화의 전당 두레라움홀에서 열린 제 22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 초청작 '나비잠'의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정재은 감독은 "김재욱은 일본 현장에서 일본 스태프 배우와 영화를 찍다보니 유일하게 한국말로 소통할 수 있는 친구였다. 김재욱 자체가 감독과 허심탄회하게 지내는 스타일이라 배우라기보다 영화를 함께 만드는 동료 동지 친구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김재욱이라는 배우가 가진 여러 가능성 중에 영화를 사랑하고 감독에게 큰 의지를 주는 존재라는 걸 깨달았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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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나비잠' 스틸컷


정재은 감독은 유창한 일본어 연기를 펼친 김재욱을 두고 "캐스팅할 때는 아무래도 가장 큰 요인이 일본어였다"며 "저는 한국과 일본이 함께 하는 영화가 되면 언어가 섞인다. 하지만 제가 생각할 때는 한국어와 일본어가 섞여서 나올 때 어떤 순간에는 말로 듣고 어떤 순간에는 자막을 보는데 그것이 감상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언어를 통일하고 일본어로 된 영화를 찍겠다고 생각했고, 일본어를 잘 하는 배우를 찾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정 감독은 "김재욱의 일본어가 일본 사람이 듣기에 아름다운 느낌을 준다고 하더라. 일본어 실력에 대한 믿음이 캐스팅에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 제가 일본어를 잘 하지 못해서 의지하는 부분도 있었다"며 "김재욱 나카아먀 미호 모두 오랜만에 극영화를 했는데 그 또한 의욕을 가지고 임할 만한 프로젝트라 모두 의기투합해 영화를 만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재욱은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드라마 '사랑의 온도' 촬영 일정 변경으로 불참해 아쉬움을 남겼다.

정 감독은 "김재욱 군이 오늘 같이하지 못했는데 죄송하다는 인사를 전해달라고 하더라. 드라마 촬영으로 같이하지 못해서 본인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하더라"라며 "어떻게 하겠나. 그래도 저희가 월요일 드라마를 봐야 하니 용서해 줘야죠"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나비잠'은 알츠하이머에 걸린 50대 여성 소설가와 한국인 유학생 청년의 사랑 이야기를 아름답게 그려낸 멜로 영화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첫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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